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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문기자 최헌규의 리얼차이나] <32> 유럽인들이 가장 선망하는 중국, 베이징중축선

기사입력 : 2024년07월29일 16:37

최종수정 : 2024년07월29일 16:37

중국 59번째 세계문화 유산 지정
중국의 인문 소프트파워 과시
세계 여행업계 베이징 중축선 촉각
시간의 비밀을 더듬는 '시크릿 투어'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베이징 역사와 전통 문화 원형이 응축돼 있는 시 중심부 남북 7.8킬로미터가 베이징 중축선이라는 이름으로 2024년 7월 세계문화 유산에 정식으로 등재됐다.   중국 당국이 베이징 중축선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온지 12년만이다. 베이징 중축선은 베이징 역사와 전통 문화가  원래 모습 대로 비교적 잘 보존되고 전승돼온 곳이다.  베이징 중축선 상에는 이미 세계유산에 등재된 고궁(자금성) 등 모두 15개의 유적지가 포함돼 있는데, 이번에 지역 전체를 묶어 또하나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베이징의 남대문으로 불리는 베이징 중축선의 남쪽 기점 융딩문 누각에 다양한 전시물이 설치돼 있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전체 길이 7.8킬로미터 베이징 중축선의 남쪽 기점은 남 2순환도로 변의 융딩(永定)문이다.  베이징의 남대문으로 불리는 융딩문은 옛날 황제가 있는 도시 베이징이 영원히 안정되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베이징의 남대문 융딩문.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융딩문은 베이징 중축선의 남쪽 기점으로 베이징 남 2순환도로상에 위치해있다.  베이징 중축선은 이곳 융딩문으로 부터 북쪽 중구러우(钟鼓楼, 종과 북을 쳐서 시간을 알리는 시설)가 위치한 7.8킬로미터 거리를 일컫는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베이징 중축선. 사진-신화사 통신.  2024.07.29 chk@newspim.com

 

베이징 중축선에는 융딩문과 중국 고대 화강암 도로, 선농단, 천단, 정양문, 천안문, 고궁 ,경산, 중구러우 등의 유적지가 포함돼 있다.  중국은 천안문 광장 주변의 인민영웅기념탑과 마오쩌둥기념관, 국가박물관 등 현대 건축및 시설물도 베이징 중축선 세계문화유산에 포함시켰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베이징 중축선의 유적지 고대 화강암 도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융딩문 누각에 올라 북쪽을 향해 바라보면 멀리 천단 공원과 정양문(첸먼, 전문)이 보이고 바로 앞에는 곧게 뻗은 옛 화강암 암석 도로가 한눈에 들어온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베이징 관광의 명소 천단공원.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천단공원은 옛날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낸 장소로 고궁과 함께 베이징 시내 관광에 나서는 유커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융딩문에서 1킬로미터가 좀 넘는 거리로, 날씨가 시원하고 시간 여유가 있을땐 산책삼아 걸어서 구경하는것도 좋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정양문(젠먼, 전문) 거리.  사진=뉴스핌 촬영. 2024.07.29 chk@newspim.com   

베이징 중축선상의 주요 유적지인 정양문은 첸먼(前門, 전문)으로 불린다.  천안문 광장 남쪽에 위치하며 베이징 중축선 남쪽 기점인 융딩문에서는 약 3킬로미터 북쪽에 자리하고 있다.  정양문 남쪽으로는 베이징의 최대 규모 전통 상업가 첸먼 대가가 펼쳐지는데, 길이가 약 6백미터를 넘는다. 여기서 멀지않은 곳에 문방사우와 고대 서화 도장 재료 등의 소품을 판매하는 류리창 고거리가 있다. 이곳은 옛날 고궁 밖 백성들의 생활 중심지로서 양식과 숱 연탄 등 땔감을 거래한던 흔적이 후통 골목 곳곳에 남아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천안문 광장에 접한 정양문(첸먼)에 붉은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정양문은 고궁(자금성) 에서 볼때 남쪽 방향으로 오문(고궁의 남쪽 문)과 단문, 천안문 다음에 위치해 있다.  천안문 광장 남쪽 편에 위치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바라본 베이징 인민대회당.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중국 정기국회인 양회와 공산당 당대회 등 중국의 주요 정치 행사가 열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은 베이징 중축선상의 서쪽 편에 위치해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천안문 광장.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중국은 베이징 중축선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면서 천안문 광장 안팎의 건축물들을 모두 포함시켰다. 여기에는 천안문 광장과 인민대회당, 대회당 반대편의 국가박물관, 광장내의 인민영웅 기념탑과 마오쩌둥 기념관 등이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베이징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꼽히는 국가대극원 건물 외관.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베이징 중축선상의 천안문(텐안먼) 광장 서쪽편 인민대회당 뒷편으로 가면 우리의 예술의 전당 격인 중국 국가 대극원이 자리하고 있다. 국가대극원은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연일 쉬지않고 열리는 곳으로 공연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오늘날 중국 음악 문화 예술 활동의 일면과 공연 예술에 대한 현대 중국인들의 지향성을 엿볼 수 있다.  궁궐밖의 해자 처럼 국가 대극원도 호수로 휩싸여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베이징 중축선을 표시한 조형물. 사진 = 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뉴스핌 기자는 2022년 10월 중국 20차 당대회 특별 취재팀에 참가해 2박 3일 동안 개막식과  특별 팸투어 등 다양한 행사를 취재했다.  중국 당국은 숙소 호텔 특별 전시장에 베이징 중축선을 소개하는 조형물을 설치해 놓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천안문과 장안대로, 그리고 천안문 광장. 사진=뉴스핌 촬영.   2024.07.29 chk@newspim.com

융딩문과 중구러우까지 약 7.8킬로 미터에 달하는 베이징 중축선의 중간 지점은 장안대로에 접한 천안문(텐안먼)이다.  이곳 부터는 베이징 중축선의 북단인 셈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사복 공안들의 감시속에 베이징 천안문 앞 인도상에서 베이징 주민과 유커들이 관광을 즐기고 있다. 2024.07.29 chk@newspim.com

베이징 천안문 누각에는 대형 마오쩌둥 초상화가 걸려있고 세계인민대단결만세라는 구호 등이 장벽에 붙어있다. 이 천안문 누각에서 2015년 당시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옆에 나란히 앉아 중국의 전승기념일을 참관했다. 천안문은 중국 공산당이 심장부로 여기는 곳이다.   중국 공안 당국은 천안문을 기준으로 동서쪽 인도에 검문소를 설치해놓고 엄격한 검문을 실시하는데 특히 외국인 기자 비자 소지자 등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 우리로 치면 한국 주재 외국인 기자들에게 광화문 앞 인도를 통과하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은 조치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흔히 고궁으로 불리는 베이징의 자금성.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베이징의 고궁 자금성은 베이징 중축선의 모든 시설물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전통 건축물이자 중국 최고의 관광 명소라고 할수 있다. 자금성은 원나라때 부터 축조가 시작돼 명 청 시대를 이어온 역사가 유구한 전통 궁궐이다.  베이징 중축선상 최고의 보물로 여겨지는 자금성은 중국인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관광지인데 중국 인구 14억 가운데 지금까지 자금성을 구경한 사람은 1억여명에 그치는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고궁 태화전.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고궁(자금성)을 대표하는 태화전 전각은 고궁 관람 유커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중 한곳이다. 태화전은 중화전 보화전과 함께 자금성의 3대 전각으로 불린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고궁의 북쪽 출구 신무문.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고궁의 북쪽 끝에는 고궁박물원이라고 적혀있는 누각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고궁의 북쪽 문이라고 할 신무문(神武門)이다. 이곳 북쪽 편에 베이징 중축선의 주요 건축 유적지인 경산이 자리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통상 고궁의 남문인 오문(午門)으로 들어서서 북쪽 방향으로 이동하며 고궁을 구경하고 난 뒤 이 신무문을 통해 성 밖으로 나온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옛날 북과 종을 쳐서 시간을 알린 중구러우 건물.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베이징 중축선상의 경산을 구경하고 북쪽으로 올라가면 중축선의 북쪽 끝 지점인 중구러우(钟鼓楼, 종고루)가 나온다. 중구러우는 북을 쳐서 시간을 알렸다는 고대 시설물이다.  중국은 2024년 7월 남쪽 융딩문에서 부터 이곳 중구러우까지 7.8킬로미터를 세계유산에 등재했지만, 일각에서는 베이징의 실제적 중축선은 이곳에서 다시 정 북쪽으로 약 6킬로미터 지점에 있는 베이징 올림픽공원(올림픽메인스타디움)까지 이어진다고 말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구러우(钟鼓楼, 종고루) 누각으로 올라가는 내부 계단.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베이징 중축선의 북쪽 끝 지점 유적지인 중구러우 누각에 오르려면 100개 가까운 까막득한 높이의 내부 통로 계단을 이용해야한다.  계단이 워낙 길고 가파르다 보니 노약자나 고공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겐 이용이 제한된다. 관광 입장료는 중러우와 구러우를 합쳐 우리 돈 6000 원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구러우에 올라 남쪽을 향해 바라본 베이징 중심부.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베이징 중축선 여행은 보통 남쪽 기점인 융딩문에서 시작돼 북쪽 끝 지점인 중구러우 유적지에서 막을 내린다.  중축선상의 모든 관광지를 다 구경하려면  여행의 깊이와 여러 상황 조건에 따라 몇일 또는 몇달이 걸릴수 도 있다. 베이징 중축선 여행의 마지막 길, 중구러우에 올라 남쪽 방향으로 지나온  여정을 돌아보면 그동안 전혀 느끼지 못했던 베이징과 중국이 눈에 들어온다.  사람에 따라 짧을 수도 또 멀 수도 있는 길,  7.8킬로미터 베이징 중축선상에선 베이징의 과거 역사 뿐만 아니라 현대 중국과 공산당의 비전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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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제한' 인터넷은행·2금융권으로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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