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인터뷰] '스위트홈' 이응복 감독 "고통스러운 작업…시즌3까지 오게 돼 기뻐"

기사입력 : 2024년07월25일 17:12

최종수정 : 2024년07월25일 17:12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끝까지 뜨거운 관심을 받게 돼 감사드리죠. 저한테도 부담이고 고통스러웠던 작업이었는데 5년의 과정을 3개의 시즌으로 내놓을 수 있어서 그저 감사해요."

2020년 첫 선을 보였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이 지난 19일 시즌3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이 시즌3으로 오기까지 세계관을 확장시키며 여러 변주를 꾀했다. 5년간의 대장정을 이응복 감독이 이끌어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스위트홈' 이응복 감독 [사진=넷플릭스] 2020.12.21 alice09@newspim.com

"작품이 끝날 때 '시원섭섭하다'라는 말을 하는데 시원한 마음은 없는 것 같아요(웃음). '스위트홈'은 제가 연출한 작품 중에서도 가장 결이 달랐기 때문에 부담도 됐고, 엄청 고통스러웠던 작업이었어요. 그 과정을 5년에 걸쳐 3개의 시즌으로 선보였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그 과정을 함께 해준 스태프, 배우들의 힘이 컸고요."

시즌1은 은둔형 외톨이 현수(송강)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 그린홈에서 사람이 괴물로 변하는 일을 겪는 내용을 담았다. 그리고 시즌2에서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속에서 생존자들이 그린홈에서 나와 새로운 터전 스타디움 벙커로 향하며 세계관이 한 번 확장됐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괴물화의 끝인 신인류의 시작을 맞이하게 된 세상에 다시 모이게 된다.

"큰 줄기는 원작의 세계관을 가져왔어요. 원작에서는 사람들이 아무 이유가 없이 괴물이 되고, 그리고 고치로 변하죠. 거기서 인간의 욕망을 소진한 다음에 다시 신인류라는 감정이 없는 인간으로 태어나게 돼요. 이게 '스위트홈'의 세계관인데, 이번 시즌에서 과연 인간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어떤 길을 선택할 수 있고 이웃과 친구, 가족이 신인류가 됐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남기고 싶었어요. 인간성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던 거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난 19일 공개된 넷프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3'의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2024.07.25 alice09@newspim.com

시즌2는 그린홈이라는 한정된 곳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새로운 터전을 찾아 나선다.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만큼, 새로운 터전의 사람들과 마주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그린홈 밖에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질 수밖에 없었으나 기존 인물과 서사를 좋아했던 시청자들에게는 이러한 부분에 불호로 다가왔다. 그리고 시즌3에서는 방대한 인물의 서사를 그리다보니 전개에 대한 호불호가 나뉘고 있다.

"반복과 변주의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시즌1 캐릭터를 반복하면 덫에 빠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세계관에 기반 해서 아포칼립스(세계종말을 주제로 하는 장르)느낌을 보여주는데 있어서 새로운 그린홈과 주민들이 필요했거든요. 저한테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이 필요한 작업이었고요. 한정된 공간에서 밖으로 이야기가 나와야 했기 때문에 주인공의 변화는 필요했어요. 처음에는 비슷한 구성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보려 했는데 너무 차별성이 없어서 이걸 누가 봐줄까 싶더라고요. 여러 시뮬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와 소재가 합류 됐죠. 저는 똑같이 가는 게 힘들다고 판단했고, 나름의 기능은 다 했다고 생각해요."

원작이 있는 이야기를 3개의 시즌으로 만들기까지 무려 5년이 걸렸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을 선보였던 이 감독의 작품과 '스위트홈'을 비교하면 결이 다르다. 그렇기에 이번 작품은 어려운 도전이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난 19일 공개된 넷프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3'의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2024.07.25 alice09@newspim.com

"이야기 흐름상 시즌2는 흩어진 인물들이 괴물화 사태를 겪으면서 미스터리를 쌓아갔다면 시즌3에서는 그 미스터리가 풀리고, 사람들이 서로 부딪치면서 괴물화 사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 다뤘어요. 이 작품을 처음 준비할 때 웹툰이 너무 좋아서 단순히 재미있겠다는 생각으로 시도를 했다가 작업하면서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했던 스태프들한테 '여기까지 하면 안 될까?'라는 말을 하기도 했어요(웃음). 그 말을 나중엔 서로 돌아가면서 하더라고요. 그렇게 힘들고 고난을 거친 과정이 있었는데 그래도 시즌3까지 해냈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기쁘죠."

신인류를 맞이하게 된 '스위트홈'은 시즌3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즌2, 3이 시즌1과 같은 폭발적인 사랑을 받기에는 아쉬운 점이 남지만 이응복 감독은 이러한 호불호가 나뉘는 평가들에 대해 "일희일비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시즌1부터 시즌3까지의 반응이 모두 달랐어요. 평가의 순간에 일희일비하고 싶지 않아요. 이건 시청자들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초심을 잃지 않아야 다음 작품을 더 재미있게 만들고 스스로도 발전이 있다고 느껴요. 초반에는 혹평 받은 작품이 나중에는 좋은 평가로 기록될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쓴 소리도 저에게는 좋은 상이라고 느껴져요. 쓴 소리가 화풀이의 문화가 아니라 유쾌한 문화가 됐으면 해요. 그래야 이걸 레퍼런스 삼아 더 좋은 작품이 생길 거라 믿거든요. 그래서 쓴 소리도 재미있게 해주셨으면 해요. 하하."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부부 공천개입 수사 급물살 타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속도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파면이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검찰은 지난 2월 17일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명씨 관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이후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연이은 소환조사 및 강제수사 등에 착수하면서 잔여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돕고자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6·1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와 관련, 보궐선거와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가졌던 '불소추특권'을 잃게 됐다. 기존 수사 대상이던 내란 혐의뿐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법조계 안팎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천 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계 출신 법조인은 "박 전 대통령도 파면된 다음에 소환조사가 바로 이뤄졌다"며 "곧바로는 아니겠지만 민주당 측에서 신속한 수사를 압박할 텐데 검찰도 조만간 협의를 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소환 일정 등을 잡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16∼2017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3개월 만에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이 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11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고, 이후 열흘 만에 구속됐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명태균 수사의 경우 검찰이 좀 더 가열차게 할 것 같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있는데 이 또한 바로 착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신병 문제는 바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는 진행되겠지만,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등은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조사하려고 들긴 하겠지만 소환조사의 경우 조기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라 검찰이 속도를 내서 수사 한다 해도 대선 정국에서 전 대통령 부부를 직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seo00@newspim.com 2025-04-05 07:00
사진
[尹 파면] 조기 대선 막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며 조기 대선 막이 올랐다. 현재 조기 대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독주하는 구도다. 여·야 잠룡들은 권력 구조를 개편하는 개헌론으로 차별화에 나서는 등 대권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4.03 ace@newspim.com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기 대선은 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헌법 제68조 2항에 따라 파면 등으로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 선거를 치러야 해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공직선거법 제35조 1항에 따라 늦어도 오는 14일까지 조기 대선일을 공고해야 한다. 조기 대선 레이스에 들어가며 대권을 노리는 후보자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선두 주자는 이재명 대표다. 이 대표는 차기 대권 유력 후보자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받으며 사법 리스크 부담도 덜었다. 야권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국회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전재수 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1강'인 이 대표와 비교해 열세다. 야권 잠룡들은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등 개헌론을 부각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도 차기 대권을 넘보고 있다. 이준석 의원은 '40대 기수론' 등 정치권 세대 교체론을 앞세우고 있다. 여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회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조기 대선에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 여권 후보자들은 당내 경선에서 정통 지지자인 보수 표심을 먼저 얻어야 한다. 동시에 본선에서 중도층 표까지 끌어올 수 있는 경쟁력도 보여줘야 한다. 여권 후보자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제왕적 대통령제 한계 극복 방안으로 대통령 권한을 분산하는 개헌론을 제시하고 있다. 각 당은 곧 당내 경선을 시작해 본선에 올릴 후보자 선정에 들어간다. 공직선거법 제49조에 따라 조기 대선 24일 전부터 이틀 동안 대통령 후보 등록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이 오는 6월 3일 치러지면 각 당은 오는 5월 11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후보를 등록해야 한다. 여야는 약 8년 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후 1개월 안에 대통령 후보 선출을 마무리했다. 범야권이 대통령 단일 후보로 본선에 들어갈지도 주목된다. 당 내 간판 주자가 없는 조국혁신당은 '야권 통합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제안했다. 이 대표가 있는 민주당이 이에 응할지에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다. ace@newspim.com 2025-04-0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