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금융당국, '티몬·위메프 사태' 현장 점검 중…이르면 오후 정부 대책 발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금감원, 검사 인력 6명 파견…금융위와 모회사 자구책 확인 중
기재부, 이날 오전 차관급 회의…이르면 오후 브리핑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검사인력을 파견해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도 긴급히 차관급 회의를 개최, 이르면 이날 오후 정부 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검사 인력 6명을 파견해 업체에서 보고한 내용이 숫자가 적정한지, 구체적인 실재성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가상자산법 시행 대비 기관간 공조 강화를 위한 서울남부지검-금융감독원 합동 워크샵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7.15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이커머스 업계 경쟁 심화 등으로 자본 비율이 많이 나빠지고 있었다"며 "지난 2022년 6월부터 경영지도 형태로 재무상황 악화 관리를 해오고 있었고 분기별로 자본의 적정성, 자산의 건전성 및 유동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의 핵심인 정산 지연 상황에 대해서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관리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정산 지연 점검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 원장은 "상거래 업체 사이 협약에 따른 정산 기간 연장 등은 그전에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협약이 없는 형태에서 발생한 지연은 올 7월부터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이 원장은 티몬·위메프의 선불충전금에 대한 관리에 대해서는 "전자금융법 개정안 시행 전이지만, 감독 당국이 이전부터 지도 형태로 관리하고 있어 소비자의 피해가 크게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전자금융법 개정안에 따르면 전자금융업자는 선불충전금 발행잔액이 30억 원 이상이거나 연간 총발행액이 500억 원을 넘어서면 충전금 잔액 100%를 별도 관리해야 한다.

다만 금감원도 이번 사태에 일정한 책임이 있다는 지적에는 고개를 숙였다. '2021년 머지포인트 사태가 터진 뒤 선불업 등록 실태점검을 하고 재발방지 노력을 기울인다고 하지 않았느냐'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 원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들께 부담을 드리고 걱정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 당국을 대표해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금감원과 협력해 티몬·위메프의 모회사인 큐텐의 자구책을 확인 중이다. 기획재정부도 이날 오전 차관급 회의를 열어 사태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 중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르면 이날 오후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앞. 창문에 블라인드가 모두 내려져 있다. 2024.07.24 whalsry94@newspim.com

앞서 티몬·위메프에서 결제·취소를 대행하는 주요 PG사(결제대행업체)는 기존 결제 취소 건에 한도를 설정하고 신규 결제는 차단했다. 티몬·위메프와 계약을 맺고 있는 PG사는 ▲KCP ▲토스페이먼츠 ▲KG이니시스 등으로 카드 결제·취소, 무통장 입금을 맡고 있다. 다른 결제 수단인 카카오페이 등 간편 결제 사업자 역시 PG사와 같은 조치를 내렸다.

이에 앞서 은행들도 판매자의 선정산대출을 잠정 중단했다. 티몬·위메프에서는 SC제일은행과 국민은행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현재 모두 중단된 상태다. 선정산대출은 이커머스에서 물건을 파는 입점 판매자가 은행으로부터 판매대금을 먼저 지급받고, 은행은 몇 달 후 정산일에 이커머스로부터 정산금을 대신 받아 상환하는 구조를 말한다. 은행도 추후 티몬·위메프로부터 정산금을 상환받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티몬·위메프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상장을 위한 무리한 인수합병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티몬·위메프의 모회사 큐텐이 자사 물류기업인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위해 무리하게 국내외 이커머스 기업을 인수하면서 촉발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큐텐은 지난 2022년 티몬을 시작으로 위메프, AK몰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하지만 코로나19 후유증과 이커머스 업황 전체 포화 상태로 큐텐의 나스닥 상장은 번번이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티몬·위메프의 재무 상태는 더욱 악화했다.

현금 부족으로 티몬·위메프는 지난 6월부터 입점 판매자에게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게 됐다.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눈치챈 은행과 카드사, 주요 PG사 등이 티몬·위메프와의 거래를 끊으면서 모회사 큐텐의 자금줄이 꽉 막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 피해 규모가 약 1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