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유럽증시, 인터넷 대란 속 여행주 폭락으로 일제히 하락… 기술·광업 섹터도 약세

기사입력 : 2024년07월20일 03:16

최종수정 : 2024년07월23일 02:05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9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정보통신(IT) 대란은 유럽 시장을 비켜가지 않았다. 특히 여행 관련주들은 폭락 양상을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3.98포인트(0.77%) 내린 510.03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이번 주 한번도 반등을 하지 못하고 5일 연속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는 일주일 동안 2% 넘게 내렸는데, 이는 주간 기준으로 올 들어 최대 하락폭이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82.83포인트(1.00%) 내린 1만8171.93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52.03포인트(0.69%) 빠진 7534.52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49.17포인트(0.60%) 내려앉은 8155.72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섹터 중에선 '인터넷 먹통' 사태로 전 세계 곳곳에서 항공편 취소, 수속 지연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여행·레저 부문이 2.07% 하락했다. 스웨덴 업체 에볼루션은 2분기 매출과 수익 관련, 예상치에 못미치는 실적이 겹치면서 8.3% 폭락했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미국 동부 시간) 현재, 전 세계적으로 3만여편의 항공편이 지연됐고, 3200편 이상이 취소됐다. 

광업도 중국의 경기 부양책 부족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2.1% 떨어졌다. 미국이 중국 반도체에 대해 가혹한 무역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연일 약세를 보이는 기술주는 이날도 1% 하락했다. 기술 섹터는 이번 주에만 약 9% 하락했다.

이날 유럽 시장에선 유럽중앙은행(ECB)이 전날 기준금리를 4.25%로 동결하면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밝히자 불안한 기색도 나타냈다. ECB가 정책 방향을 선명히 제시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상황에서 연내 2차례 추가 금리 인하의 현실성에 대한 ECB 인사들의 자신감이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ECB는 특히 노동 시장의 임금 인상 압력을 줄었지만, 서비스 부문의 물가 상승률이 아직 너무 높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는 6월 정부 차입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 키어 스타머 정부에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국유은행을 제외한 영국 공공 부문의 순차입은 145억 파운드를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 115억 파운드를 크게 상회했다. 레이첼 리브스 재무장관은 "오늘의 수치는 이 정부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제 상황을 물려받았다는 것을 분명히 일깨워 준다"며 "우리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PMG UK의 수석 경제학자인 데니스 타타르코프는 "높은 수준의 지출과 약한 성장 전망이 결합하면 영국 정부는 불편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면서 "차입을 더 늘리든지, 세금을 대폭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통계청은 6월 생산자 물가가 전년 대비 1.6%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분석가들이 전망한 수치에 일치하는 것이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