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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도로 잠기고 전철 운행 중단…시간당 70mm 물폭탄 출근길 '불편'

기사입력 : 2024년07월18일 10:49

최종수정 : 2024년07월18일 11:03

폭우 속 시민들 출근길 불편 겪어
1호선·경의중앙선 일부 구간 열차 운행 중단
경기 북부 집중 호우 영향…파주 시간당 70mm
동부간선도로 등 주요 도로도 침수로 우회해야

[서울=뉴스핌] 노연경·신수용 기자 = "지하철로 1시간 걸릴 거리를 버스 타고 1시간 40분을 돌아왔다."

집중 호우가 발생한 18일  서울 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일부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중단되며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동대문역 인근에서 근무하는 이도진(30) 씨는 이날 오전 6시 출근 전 운동을 가기 위해 1호선 덕정역으로 향했다. 첫 차 바로 다음 차라 평소 같으면 한산했을 전철역은 인파로 붐볐다.

이씨는 "이른 새벽 재난안전문자로 1호선 연천역에서부터 덕정역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된다는 안내를 받았지만 덕정역에서부터는 전철이 정상 운영된다고 생각해서 전철을 타러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에 도착해 전광판에 전철이 없는 것을 보고 덕정역도 전철 운행이 불가능하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종점과 멀지 않은 광역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는데 버스도 타자마자 만석이 됐다"며 "전철을 탔으면 1시간이면 오는 거리였는데 1시간 40분이나 걸려 혜화역 인근 운동하는 곳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지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2024.07.17 choipix16@newspim.com

이날 전철 운행 중단 구간이 포함된 경기도 동두천시 하봉암동에는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158.5mm의 비가 쏟아졌다.

열차 운행 중단을 알리는 재난안전문자가 발송된 시간인 오전 4시쯤에는 시간당 47mm의 비가 내렸다.

시간당 30mm의 비만 내려도 도심 속 이동이 불편해지고, 50mm 이상이면 극심한 교통정체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극심한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는 파주시에 위치한 경의·중앙선도 임진각~문산 구간에서 첫 차부터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문산역이 위치한 파주시 문산읍에 이날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199.5mm에 달한다. 3시 11분에는 시간당 75mm의 비가 쏟아졌다.

18일 오전 공덕역 경의·중앙선 환승 구간에서 일부 구간 열차 운행 중단을 알리는 문구가 전광판에 떴다.[사진=신수용 기자]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서울 마포구 공덕역 경의·중앙선 환승 구간에는 '집중호우로 경의·중앙선 임진각~문산 열차가 운행을 중지했다'는 안내가 떴다.

공덕역에서 경의·중앙선을 기다리던 40대 여성의 얼굴을 온통 땀 범벅이었다. 그는 "원래 8시 40분, 55분 차를 타는데 아직도 안 왔다"며 "지금 전광판을 보니 더 연착된다고 해서 회사에 더 늦는다고 연락을 또 해야겠다"고 말했다.

반대편 승강장에서 경의·중앙선 열차를 기다리던 50대 남성은 "평소에서 많이 연착돼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오늘은 더 늦는 거 같아서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공덕역 부근 빌딩에서 일하고 있는 50대 시설 관리인은 "아침 7시에 회사에 왔는데 비가 많이 오면 옷도 젖고 출근이 힘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은평구 증산교 인근 불광천 산책로가 불어난 물로 잠겨 있다. 수도권 집중호우에 증산교 하부도로,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 내부순환도로 성수방향 일부 구간(마장∼성동) 등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2024.07.18 choipix16@newspim.com

많은 비로 인해 지하철뿐 아니라 도로도 침수됐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 교통을 전면 통제 중이다. 내부순환도로 성수방향 일부 구간(마장~성동)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어 우회해야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한 비는 이날 저녁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충청권에는 많게는 시간당 30~60mm의 비가 내리고, 많은 곳에는 70mm 이상이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오전 7시 20분을 기준으로 해 서울에 발령 중이던 호우주의보를 경보로 격상시켰다. 이에 서울 전역과 경기도 부천, 의정부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yk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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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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