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 "공동특별전 통해 한·일·중 더 협력하는 계기 될 것"

기사입력 : 2024년07월09일 11:25

최종수정 : 2024년07월09일 11:25

한·일·중 국립박물관 특별전 '삼국삼색-동아시아의 칠기' 개최
삼국 대표 칠기 '나전경함', '마키에 국화무늬 상자', '흑칠 금' 등 46건 전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일·중의 칠기를 주제로 한 공동특별전을 선보인다.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9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삼국삼색(三國三色)-동아시아의 칠기' 언론공개회에 참석해 "이번에 국립중앙박물관,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중국 국가박물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특별전을 한국에서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왼쪽부터 천리 중국 국가박물관 부관장,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관장, 후지와라 마코토 도쿄국립박물관장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4.07.09 alice09@newspim.com

이번 특별전은 한국, 일본, 중국의 국립박물관 관장회의와 연계하여 개최하는 전시로, 전시는 2년에 한 번씩 삼국을 돌며 열고, 주제는 한·일·중 문화를 포괄할 수 있는 공통의 주제로 공동 기획하기로 했다.

이날 김 관장은 "그동안 삼국의 '도자', '회화', '미술 작품 속 호랑이', '청동기' 등 다양한 주제의 특별전이 열려 서로 닮았으면서도 자신만의 특징을 지닌 삼국의 문화유산을 한국, 일본, 중국 국민들에게 소개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 주제는 '칠기'이다. 칠기는 기물이나 용기에 옻나무 수액을 발라 제작한 공예품으로 예로부터 아시아 각지에서 사용해 왔다. 이번 전시에는 한·일·중 삼국의 고유한 취향에 기반한 독창적이면서도 화려한 칠공예를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중국의 '조칠 산수·인물무늬 운반상자' 2024.07.09 alice09@newspim.com

김 관장은 "전시품은 각국 칠기를 대표하는 나전칠기, 마키에, 조칠기 등 46건"이라며 "이번 전시는 삼국 칠기의 아름다움을 맛보면서 각국 칠기 기법의 특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아울러 인고의 시간 속에서 하나의 명품 칠기가 완성되듯이, 끊임없는 상호 교류 속에 세 나라가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후지와라 마코토 도쿄국립박물관 관장은 "동아시아에 속하는 한국과 일본, 중국의 옻칠은 깊고 아름다운 광채를 지니고 있다. 이 공통된 소재를 대하는 나라별 관점의 차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보이듯 다채로운 기법과 디자인이라는 결실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가 동아시아 문화의 이해 증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국의 '나전 대모 칠 국화·넝쿨무늬 합' 2024.07.09 alice09@newspim.com

천리 중국국가박물관 부관장은 "이번 전시는 한·일·중 3국의 칠기 명품들을 한데 모아, 3국의 문화 교류와 융합의 역사적 맥락을 돌아볼 뿐만 아니라 3국의 인문 정신과 문명이 서로 교감해 이뤄낸 풍성한 성과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를 통해 발전의 공감대를 모아 한일중 문화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고, 더욱 찬란한 동아시아 문명을 함께 만들어 인류 문명 발전에 공헌하는 큰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칠기'이다. 삼국 모두 공통으로 옻나무에서 채취한 천연 수액을 가공한 도료를 사용하여 다양한 칠기를 제작했기 때문에 주제가 '칠기'로 정해졌다. 이번 전시는 각국이 가려 뽑은 칠공예품을 각각 15건 내외로 구성하고 서로 다른 칠공예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어 상호 문화 이해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의 증거인 옻칠의 미래를 위한 환경 보호 또한 본 전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중의 하나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국의 '나전 칠 모란·넝쿨무늬 경전 상자' 2024.07.09 alice09@newspim.com

전인지 학예연구관은 "이번 전시에는 14세기부터 19세기에 제작된 각국의 대표 칠기 46건을 전시했다. 46건 모두 삼국의 대표 칠공예품으로서, 고유의 장식 기법과 독특하면서도 독창적이고, 화려한 칠공예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시관은 중국부터 시작해 한국, 일본의 칠기를 관람할 수 있다. 전 연구사는 "중국의 경우 옻칠을 가장 이른 시기에 했으며, 칠기가 가장 많은 국가이기도 하다. 그래서 현재까지 많은 곳에서 발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칠공예 기법 중 이번 전시의 중심이 되는 것은 조칠기법으로 옷칠 기술, 회화, 조각이 결합한 독특한 기법이다. 붉은색의 칠을 여러 번 하고 조각한 척홍기법과 다양한 색깔의 칠을 겹처 칠한 후 조각하는 척채 기법 등이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인 '나전 칠 십장생무늬 이층 농' 2024.07.09 alice09@newspim.com

전인지 연구관은 "중국은 고대로부터 명청대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 동안 옻칠 기술을 발전시켰다. 또 실크로드 등 무역로를 통해 멀리 해외에까지 영향력을 미쳤으며, 전시에는 명대 척서 기법의 '조칠 구름무늬 탁자', 청대 건륭제 시기의 척흥 기법 '조칠 산수·인물무늬 운반 상자' 등이 전시됐다"고 말했다.

이어진 한국 전시에서는 고려시대 나전칠기 기법을 볼 수 있는 '나전 칠 모란·넝쿨무늬 경전 상자'(보물 등), '나전 칠 봉황·꽃·새 소나무 무늬 빗접'과 고(故)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이 '나전 칠 십장생무늬 이층 농' 등이 출품됐다.

전 연구관은 "한국은 고려·조선시대를 이어가며 나전칠기를 독보적으로 발전시켰다. 보는 방향에 따라 진주빛, 무지개빛으로 영롱하게 빛나는 나전칠기는 1000년을 이어 한국인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전통 공예품"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일본의 '마키에 칠 국화·물가무늬 책상과 벼루상자' 2024.07.09 alice09@newspim.com

그는 "조선 나전 칠기는 16-17세기의 양란을 거치며 무늬와 형식에 변화가 생겼고, 19세기에 이르면 다양한 기종의 기물을 나전칠기로 제작하는 등 저변화됐다. 특히 고려시대의 연꽃 넝쿨무늬, 보상화무늬 같은 전통 무늬 장식에서 점차 자연, 십장생 등 다양한 무늬로 변화를 추구해 칠기에 화려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전시는 일본이 장식한다. 일본의 대표적인 칠공예 기법은 마키에 기법으로 헤이안 시대(8~12세기)에 큰 발전이 이뤄졌다. 헤이안 시대 내내 유행한 도기다시 마키에는 칠기 표면에 옻칠로 무늬를 그리고 그 위에 금은 가루 등을 뿌린 후 표면에 전체적으로 옻칠을 한 후 그려진 무늬를 갈아내는 기본적인 기법이다.

전 연구관은 "이번 전시에는 도기다시 마키에 기법을 사용한 '마키에 칠 연못무늬 경전 상자'를 비롯한 다양한 기법의 마키에 칠기와 유럽으로 수출된 남만칠기, 차 문화에 관련된 칠기 및 소유자의 신분과 취향을 드러내는 인롱 등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고 말했다.

한·일·중 국립박물관 공동특별전 '삼국삼색(三國三色)-동아시아의 칠기' 전시는 오는 10일부터 9월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된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