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컬처톡] '싱크넥스트24' 연 김오키 새턴발라드…극장에 가득 찬 '재즈의 맛'

기사입력 : 2024년07월05일 17:11

최종수정 : 2024년07월08일 07:24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김오키 새턴발라드가 5일 세종문화회관 여름 시즌 '싱크넥스트24'의 개막작으로 두 달간 이어질 여정의 문을 연다.

'싱크넥스트24'가 5일부터 오는 9월 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그 첫 번째 공연인 김오키 새턴발라드의 '러브 인 새턴'이 프레스콜을 통해 먼저 베일을 벗었다. 김오키, 진수영, 정수민이 나선 김오키 새턴발라드 멤버들의 역동적인 재즈 선율과 '사랑'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담은 짧은 토막극들을 엮은 공연이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싱크넥스트24 개막 공연 프레스콜에서 재즈 스토리 콘서트 김오키 새턴발라드가 '러브 인 새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싱크 넥스트 24는 5일부터 9월8일까지 66일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10팀의 아티스트, 27회의 공연으로 재즈, 국극, 코미디, 컨템퍼러리 굿, 합창 등 새로운 장르들을 무대 위로 소환 관객들을 만난다. 2024.07.05 leemario@newspim.com

◆ '새턴'의 감흥을 극대화하는 연주…극장을 채우는 '즉흥의 맛'

토성을 의미하는 새턴을 팀 이름에 넣은 것처럼, 조금은 음울하고 몽환적인 음악으로 시작된 공연. 색소폰 연주자 김오키를 중심으로 재즈피아니스트 진수영, 재즈 베이시스트 정수민의 삼인조 합주가 귓가에 젖어든다. 새턴은 시련, 슬픔을 가지고 오는 우울하고 무서운 행성으로 알려져 있다. 혹자는 토성이 자신의 별자리 근처를 지날 때 우울하고 불운한 일이 찾아온다고도 믿는다. 가볍고 유쾌하기보다 조금은 차분하고 음울한 선율이 먼저 우리를 맞이하는 이유다. 

김오키의 색소폰 연주는 정해진 레파토리를 연주하면서도 즉흥의 맛으로 극장을 가득 채운다. 내쉬는 숨의 깊이, 길이에 따라 색소폰 사운드의 질감과 양감이 달라진다. 불규칙하고 거칠게, 또 간헐적으로 고막을 긁어대는 소리도, 얕게 불어넣는 가늘은 숨에도, 크게 들이쉰 숨으로 불어젖히는 빵빵하고 단단한 사운드에서도 객석을 동요하게 하는 무언가가 느껴진다. 자연히 관객들은 그 소리 안에서 그간 경험하지 못했던 다채로운 경험과 감정을 지나쳐간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싱크넥스트24 개막 공연 프레스콜에서 재즈 스토리 콘서트 김오키 새턴발라드가 '러브 인 새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싱크 넥스트 24는 5일부터 9월8일까지 66일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10팀의 아티스트, 27회의 공연으로 재즈, 국극, 코미디, 컨템퍼러리 굿, 합창 등 새로운 장르들을 무대 위로 소환 관객들을 만난다. 2024.07.05 leemario@newspim.com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는 정수민은 재즈 연주의 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이름난 재즈 베이시스트인 만큼 묵직하면서도 때론 가볍게 통통 튀는 소리의 질료를 매 순간 붙잡는다. 재즈 피아니스트 진수영은 건반을 연주하며 몽환적인 톤부터 역동적인 클라이맥스를 오가며 가장 다채로운 연주의 분위기를 책임진다. 이 세 사람의 연주만으로 사실 김오키 새턴발라드의 공연의 만족감은 충분하다. 

◆ 진정성과 괴짜 사이 어디쯤…경계를 즐기는 '컨템포러리 아트'

연주의 중간에 삽입되는 토막극 형식의 이야기들은 연주에 더욱 호기심과 궁금증을 돋군다. '러브 인 새턴'이라는 타이틀과 어울리게, 사랑의 다양한 형상과 이면, 또 의문을 마주하는 인간의 모습을 들춘다.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형식의 구성이지만 이 토막극은 누군가에겐 공연에 대한 이해를 돕기도, 혹은 더 난해하게 만들 수도 있다. 극 후반 토성에서 온 외계인으로 등장하는 김오키 새턴발라드 멤버들의 모습은 유머러스하지만 괴짜같기도 하다. 바로 이 지점에서 컨템포러리 아트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싱크넥스트24 개막 공연 프레스콜에서 재즈 스토리 콘서트 김오키 새턴발라드가 '러브 인 새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싱크 넥스트 24는 5일부터 9월8일까지 66일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10팀의 아티스트, 27회의 공연으로 재즈, 국극, 코미디, 컨템퍼러리 굿, 합창 등 새로운 장르들을 무대 위로 소환 관객들을 만난다. 2024.07.05 leemario@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싱크넥스트24 개막 공연 프레스콜에서 재즈 스토리 콘서트 김오키 새턴발라드가 '러브 인 새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싱크 넥스트 24는 5일부터 9월8일까지 66일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10팀의 아티스트, 27회의 공연으로 재즈, 국극, 코미디, 컨템퍼러리 굿, 합창 등 새로운 장르들을 무대 위로 소환 관객들을 만난다. 2024.07.05 leemario@newspim.com

어쨌든 '러브 인 새턴'의 컨셉트는 확실하다. 사람을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젖어들게 한다. 그것이 과거의 미화된 기억일 수도, 사랑의 추억일 수도, 아쉬운 좌절일 수도 있다. 토성을 형상화한 아름다운 무대 장치가 우주비행선으로 바뀌는 순간의 당혹감도 잠시, 아름다운 선율과 몽환적인 분위기에 푹 젖어들어 즐길 수 있는 재즈 공연으로 손색이 없다. 괴짜같은 토성인으로 변한 멤버들이 토성으로 데려갈 지구인 6명의 명단에 꼭 들고 싶어질 정도로.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