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 확충·친환경 도로관리·친환경 휴게소·에코 드라이빙 등 4가지 부문
[하남=뉴스핌] 강영호 기자 = 우리나라를 비롯해 지구촌 곳곳이 이산화탄소 과다 배출 등으로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이상 기후현상이 여러 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플로깅 [사진=도공 서울경기본부] 2024.06.30 |
이런 이상 기후현상은 고속도로 유지·보수관리에 또 다른 위험으로 다가와 운전자들의 인명과 재산피해 등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친환경 녹색사업 등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은 물론 이상기후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주목을 받고 있는 공공기관이 있다.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본부장 박태완)가 그 중심에 있다.
도공 서울경기본부는 현재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등 수도권 주요 고속도로 10개 노선 453.4km를 관리하고 있다.
도공은 고속도로 유지관리는 물론 고속도로 이용객들의 재해·재난예방, 인명과 재산피해 등을 최소화해야 임무도 뒤따른다.
이에 도공 서울경기본부는 기후위기 극복이라는 국내외 이슈에 대응코자 자체적으로 탄소 중립을 위한 업무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이에 뉴스핌은 △고속도로와 주변 녹지 확충 △친환경적 고속도로 유지관리 △친환경 휴게소 구현 △에코드라이빙 문화 확산 등 내세워 몸소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가는 모습을 드려다 봤다.<편집주 주>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 친환경 도로 관리로 ESG 경영 실천(올해 공공구매상담회[사진=도공 서울경기본부] 2024.06.30 |
◇고속도로와 주변 공간 녹지 확충과 녹색 사회공헌 활동.
도공 서울경기본부는 지난해 LH·고양시와 협업을 통해 서하남나들목(IC)과 자유로분기점(JCT) 2곳에 시민개방형 및 미세먼지 저감형 숲을 조성했다.
최근에는 오산시 등 지자체·시민단체와 공동으로 고속도로 주변에 힐링 숲과 같은 녹지대 조성을 추진 중에 있다.
게다가 서울경기본부 임직원 역시 '월별 테마가 있는 나무심기 행사' 등을 통해 수목 식재에 직접 참여, 올 상반기에만 김포졸음쉼터 등 8곳에 950주를 식재했다.
특히, 도공 서울경기본부는 지난해 3만9294주를 식재한 데 이어 올해 역시 나들목과 졸음쉼터 등에 4만2400주의 수목을 식재, 이산화탄소 흡수원을 확충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역 주민들의 접근성이 양호한 고속도로 주변 유휴공간에도 해당 지자체·민간단체와 협력을 통해 숲과 산책로 등을 조성, 부족한 도시공원 기능을 보완해 오고 있다.
운전자들이 운행중 잠시 휴식을 취하는 '졸음쉼터'에도 녹지 면적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졸음쉼터를 △화려한 색감의 꽃나무 △다양한 허브 식물 △특색있는 촉감의 식물 △자연의 소리를 내는 스피커와 풍경 등 오감(五感)을 일깨우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더욱이 본부 임직원들이 추구하는 친환경 가치가 지역사회에도 선한 영향력을 가져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일상 생활속에서도 묵묵히 실천해 오고 있다.
지난 5월 가정의 달과 6월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에게 마음 치유 반려식물(유리볼 테라리움) 제공 △하남시 덕풍천 일대에서 플라스틱 등 유해 쓰레기를 치우는 플로깅 봉사활동을 펼쳤다.
앞으로도 그린(Green)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 친환경 도로 관리로 ESG 경영 실천[사진=도공 서울경기본부] 2024.06.30 |
◇고속도로와 부속 시설물, 친환경적으로 유지관리.
목적지까지 빠르게 도착하도록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주행하는 동안 운전자들이 쾌적함을 갖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후화된 방음시설에 대해 대규모 개량공사를 추진해 쾌적한 주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도 있다. 지난 1998년 준공된 수도권제1순환선 부천고가교 방음벽에 조화로운 색채와 개방감을 주는 새로운 경관 디자인을 적용하는 공사도 현재 추진중이다.
고속도로 주행 중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방음 공사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올해 경부고속도로 1곳 680m 구간을 준공했는가 하면 내년에는 제2중부고속도로 등 3개 노선 4곳 총 4207m 구간에 방음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본부는 지난한해 고속도로 관리에 소요되는 방음판과 페인트 등 약 17억3900만원 상당을 친환경 제품으로 구매한데다 올해 역시 친환경 제품으로 구매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게다가 친환경 고효율 전력 활용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오산(서울방향)·김포(판교방향) 졸음쉼터에는 태양광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에너지 자립형 캐노피를 설치했다. 서울톨게이트 조명탑, 산곡터널과 판교나들목의 터널등은 LED등으로 교체해 전력요금 30%, 유지관리비 60%를 절감했다.
또, 도공 서울경기본부는 올 연말까지 광교터널과 반월터널의 고압나트륨 및 형광등도 LED등으로 교체, 유지관리비용을 30% 절감하고 탄소배출량도 30%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가 자원 재활용 및 이산화탄소 감축에 솔선수범.
수도권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는 많은 이용객들이 탄소 중립을 생활속에서 실천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다.
본부는 친환경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포인트를 제공하는 에코머니 매장을 관내 휴게소 5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에코머니(Eco Money)는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친환경 생활 인센티브 제도로서 20개 카드사가 발급한 그린카드로 친환경제품을 구매하거나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경우 포인트로 돌려주는 서비스다.
여기에다 △휴게소 내 불필요한 공회전 자제 캠페인 전개(안성휴게소 등 3곳) △텀블러 세척기 운영(서울만남휴게소 등 15곳) △미생물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설치(화성휴게소 등 8곳)도 시행 중이다.
자원순환 재생사업에도 수도권 휴게소들은 적극 동참하고 있다. △우유종이팩 재활용 사업 참여(이천쌀휴게소 등 5곳) △페트병 재활용 사업 참여(평택휴게소 등 2곳) △플라스틱컵 재활용시 화분 증정 이벤트(죽전휴게소) 등이다.
뚜껑과 빨대가 필요 없는'친환경 버터플라이컵'을 시범적으로 도입해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화장실에서 손을 씻은 후 세면대 주변에 있는 화분에 물기를 털게 하는'그린 톡톡' 캠페인도 준비 중이다.
주유소에서 대기하는 고객의 시간이 길면 이산화탄소 배출도 늘어난다.
이에 도공 서울경기본부는 현대자동차와 VAN과 POS 업체 등과 협력, 7월부터 고속도로 최초로 신개념 주유 결제 서비스(In Car Payment)도 시작한다.
관내 EX-OIL 주유소 2곳에서 실물 카드없이 주유 대기 중에 내비게이션 화면 상에서 주유 금액을 미리 결제하면 차량 공회전과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올해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도 대폭 확충한다.
수소충전소는 수도권 휴게소 6곳에서 운영 중인 8기에 서해안선 양방향 매송휴게소에 2곳을 추가로 설치한다. 전기 충전소는 현재 수도권에 총 152기가 운영 중인데 올해 200kW급 고용량 충전기 33기를 증설한다.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 친환경 도로 관리로 ESG 경영 실천(힐링숲.자유로분기점)[사진=도공 서울경기본부] 2024.06.30 |
◇에코 드라이빙 실천 대국민 캠페인 지속 전개.
도공 서울경기본부는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잘못된 운전습관을 개선해 연료비·온실가스·교통사고 까지 감축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운전자들과 지역사회에 적극 홍보하고 있다.
환경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스마트한 운전습관을 확산시키고자 서울경기본부는 지난해 차량 무상정비 서비스 19회, 교통안전 캠페인 30회를 실시했고 올해도 이를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사고체험 차량 4대를 활용해 휴게소·졸음쉼터, 물류센터·컨테이너기지, 대형 상업시설, 공공기관, 대학교 등 지역사회 이용객들을 적극 찾아가 의식 개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친환경운전 4가지 요령'으로 △3속(과속·급가속·급감속) 위험 운전 하지 않기 △스마트운전 앱 사용하기 △트렁크는 가볍게 △친환경 무공해차(전기·수소차) 타기 등을 제시했다.
박태완 도공 서울경기본부장은 "탄소중립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중요한 의제로 떠올랐지만 단 하나의 문제를 해결한다고 도달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며 "하지만, 우리 본부는 친환경 활동에 뜻을 같이 하는 지역사회의 유관기관 등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환경과 안전 등 지속가능한 경영을 계속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yhk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