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대표 유선협의..."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
한·미 외교차관도 통화, 한·미간 공조 재확인
캠벨 부장관 "한국의 북·러 위협 대응 적극 지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북한과 러시아가 최근 군사협력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새로운 조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한·미·일 북핵대표들이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외교부는 24일 조구래 외교부 외교정보전략본부장과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나마즈 히로유키(鯰博行)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이날 전화 통화를 갖고 최근 북·러 관계 동향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3국 대표들은 통화 직후 북·러 군사협력 심화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정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지난 1월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협의를 갖고 있다. 2024.06.24. yooksa@newspim.com |
이들은 성명에서 "한·미·일은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지속적인 무기 이전을 포함한 북·러 간 군사 협력 심화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이러한 무기 이전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연장시키고,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며, 동북아시아와 유럽의 안정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3국 대표들은 또 "6월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 방문 계기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을 통해 강조된 북·러 파트너십의 발전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준수하며, 우크라이나 국민이 러시아의 잔인한 침략에 맞서 자유와 독립을 수호하는 것을 지원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중대한 우려사항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은 철통 같다"면서 "한·미·일은 지역 및 세계 안보에 대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고 상황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외교 및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할 의사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대화의 길이 열려 있음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중단하고 협상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한·미 외교차관도 이날 별도의 전화 통화를 갖고 북·러 협력 강화를 규탄하면서 한·미간 긴밀한 공조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오전 통화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새로운 조약을 체결하고 상호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키로 한 것에 대해 엄중한 우려와 강력한 규탄 의사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캠벨 부장관은 통화에서 "한국 측이 북·러 불법 군사협력 강화 등 안보 위협에 대응해 취하는 어떠한 조치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북한이 북·러 협력을 과신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굳건한 확장억제를 바탕으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지난 16일 개최된 한·중 외교안보대화 결과에 대해 설명했으며 캠벨 부장관은 한·중 간 소통을 통한 양국 간 외교 강화 노력을 평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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