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더울 확률 50%…온도·풍향 자동 조절하는 AI 에어컨으로 승부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냉방 수요 잡기에 분주하다. 특히 올해는 온도와 풍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등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에어컨 라인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19일 기상청 날씨누리에 따르면 오는 8월까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은 50%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영남권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은 35도에 육박하는 등 한여름 날씨를 보였다.
◆ 삼성전자, 레이더 센서로 AI 기능 강화한 '비스포크 AI 에어컨' 선보여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이 설치된 모습. [사진=삼성전자] |
이에 가전업체들은 무더위 특수 잡기에 한참이다. 먼저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에어컨을 내세워 냉방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2024년형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레이더 센서로 AI 기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실내에 사람이 없으면 절전 모드로 전환했다가 동작을 감지하면 냉방을 다시 가동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스탠드형 에어컨 '2024년형 비스포크 AI 무풍에어컨 갤러리'도 내놨다. 이 제품은 거실의 에어컨에게 말을 걸어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키는 등 원격제어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싱스'를 통해 타 가전까지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 에어컨 판매량은 이미 증가세에 있다. 삼성스토어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 4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이 중에서도 창문형 에어컨이 155%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용 시스템 에어컨 판매량도 전년보다 58% 상승했다.
◆ LG전자, 휘센 벽결이·창호형 AI 에어컨까지 출시해 풀 라인업 완성
LG전자는 '벽걸이 에어컨' 휘센 듀얼쿨과 휘센 '이동식 에어컨'에 이어 '창호형 에어컨'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를 출시하며 AI 에어컨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LG전자 휘센 에어컨 라인업 모습. [사진=LG전자] |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는 AI가 고객의 설정 온도 패턴을 분석해 선호 온도를 자동 설정하고, 빠르게 온도를 낮춘 후 풍량을 약하게 조절해 쾌적함을 유지해 준다. 'AI 건조' 기능으로 사용 후 남을 수 있는 내부 습기 제거에 도움을 주고, 34L의 강력한 제습기능과 세균번식을 억제하는 '클린바스켓'도 갖췄다.
LG전자는 전체 에어컨 제품 중 AI 기능이 탑재된 에어컨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1~5월 LG전자의 스탠드 AI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본격적인 AI 에어컨 확장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염에 더해, 방마다 에어컨을 마련하는 트렌드가 더해지면서 스탠드형 에어컨뿐만 아니라 벽걸이·창호형 에어컨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들의 눈이 높아지면서 AI 기능이 탑재된 똑똑한 에어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