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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학교 설립자 송훈의 시판(詩板), 일본에서 돌아왔다

기사입력 : 2024년06월19일 12:41

최종수정 : 2024년06월19일 12:41

재일한국인 김강원 대표 한국 문화유산 기증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로 활약했던 송진우(宋鎭禹, 1890~1945)의 부친이자 담양학교 설립자 송훈(宋壎, 1862~1926)이 쓴 시판(詩板)이 일본에서 고국으로 돌아온다.

국가유산청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19일 오전 10시 30분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일본사무소에서 '조현묘각운(鳥峴墓閣韻)' 시판(詩板) 기증식을 진행했다.

재일한국인 김강원 대표가 기증한 담양학교 설립자 송훈의 '조현묘각운(鳥峴墓閣韻)' 시판. 2024.6.19 [사진=국가유산청]

고하(古下) 송진우는 일제강점기 동아일보 사장으로 물산장려운동, 민립대학 설립운동, 브나로드 운동 등을 추진했으며, 신사참배와 학도병 권유유세와 같은 대일협력을 거부하며 항일 언론투쟁을 전개한 언론인·교육자·정치인·독립운동가다.

이번에 기증받은 '조현묘각운' 시판에는 송훈이 전남 담양군 창평면 광덕리에 있는 옛 지명인 '조현(鳥峴)'에 '묘각'을 새로 지은 것을 기념해 후손이 번창하길 축원하며 읊은 칠언율시가 적혀 있다. 바탕판과 테두리를 갖춘 전형적인 조선 후기 현판으로, 좌우 테두리에는 국화무늬를 그렸으며 상하 테두리에는 기하학적인 구름 문양을 배치했다.

시문의 끝에 적힌 '수죽 송훈이 삼가 쓰다(守竹宋壎謹稿)'는 내용을 통해 작자가 '수죽'이라는 호를 쓰는 송훈임을 알 수 있으며, '신평송씨대동보'에서 송진우의 부친 송훈의 호가 수죽(守竹)임을 확인할 수 있다.

'고하 송진우 평전(1990)'에 따르면 송훈은 신학문 수업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사재를 털어 신식 학교인 담양학교를 설립했으며, 아들 송진우 역시 담양군 창평에 있는 영학숙(英學塾)에 보내어 신학문을 배우게 하는 등 선구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조현묘각운' 시판은 송훈이 담양군 '조현' 지역의 인사들과 교류하면서 쓴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기증은 시판 소장자이자 일본 도쿄에서 고미술 거래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강원 대표가 지난해 국외재단으로 직접 연락해 기증 의사를 전달하면서 시작됐다. 김 대표는 지난 2022년에도 일본 유통 시장에 나온 한국 문화유산 '백자청화김경온묘지(白磁靑畵金景溫墓誌)'와 '백자철화이성립묘지(白磁鐵畵李成立墓誌)'를 발견하고 어떠한 보상이나 조건 없이 국내 기증한 바 있다.

국가유산청은 "김 대표의 세 번째 기증에 해당하는 이번 시판 기증은 독립운동가 송진우 부친의 작품을 일본에서 국내로 환수한다는 점, 소장자의 선의와 문화유산 환수에 관한 지속적인 관심, 그리고 현지 소장자와 국외재단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성사되었다는 점에서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기증식에서 김강원 대표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국가유산청장 명의로 된 감사패를 수여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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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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