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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약속도 날짜 넘겨 새벽 도착…'지각대장' 푸틴 왜 이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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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 기다린 김정은 파김치
정상회담 일정도 제멋대로
"상대 쥐락펴락 하려는 전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새벽 3시가 가까워서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당초 북러 간에 합의된 18~19일 1박2일 정상회담 일정을 무시하고 '지각대장'으로서의 면모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공항에서 직접 영접하기 위해 푸틴을 기다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표정은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푸틴의 심야 도착 때문에 북한이 계획했던 평양 주민을 동원한 공항 환영행사나 시내에서의 연도 환영도 할 수 없었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북한이 밤늦게라도 환영행사를 하기 위해 주민을 대기시켰지만 자정이 가까워오면서 철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은 지난해 9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센터에서 김정은과 만날 때는 30분 먼저 도착해 맞이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전하던터라 북한으로부터의 포탄 제공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시 태도를 바꿔 상대를 몇 시간 넘게 기다리는 외교상 결례를 범했다.

지난 2000년 7월 방북 때도 19시간 정도 머무는 일정에 불과했지만 그때는 첫날 김일성·김정일 시신에 참배하고 이튿날에는 정상회담 일정은 물론 북러 우의탑에 헌화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푸틴의 평양 지각 도착은 이미 예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가 모스크바에서 곧바로 평양을 향한 게 아니라 극동지역의 사하공화국을 들려 일정을 소화한 뒤 방북 여정에 올랐다는 점에서다.

그는 아이센 니콜라예프 사하공화국 수장과 만난 데 이어 지역 내 정보기술(IT) 및 방위 산업에 대한 발표 청취, 학생들과의 환담 시간 등을 가졌다.

특히 드론 훈련 시설도 참관하고 극동 지역에 조선소를 추가로 짓겠다는 등의 지지기반 다지기 활동까지 벌였다.

거리에서 야쿠츠크 주민들과 직접 만나 악수를 나누기도 했는데, 이는 당초 예정이 없던 대민 접촉이었다는 게 크렘린 측의 설명이다.

그만큼 시간이 많이 소요됐고 결국 밤 9~10시가 돼서야 비행기에 올랐다.

푸틴의 마음속에는 평양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김정은보다 극동지역의 사하공화국에서 지지층과 소통하는 데 더 비중을 둔 것이다.

앞서 푸틴은 2014년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 4시간 늦게 나타났고, 2018년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는 2시간 30분 지각하기도 했다.

2019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에 2시간 늦었다.

외교 소식통은 "푸틴은 국제 외교무대에서 마치 황제처럼 군림하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자신의 존재감이나 위상을 과시하려 하고 있다"며 "특히 러시아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는 상대에게는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거나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음으로써 쥐락펴락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의 경우에도 무기 지원을 대가로 정찰위성은 물론 잠수함・미사일 등 첨단 군사기술의 이전을 원하는 김정은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약속시간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연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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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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