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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발전소] 연예인 '가족리스크'...연대책임 묻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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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박세리·이승기 등 가족 문제로 속앓이
박수홍 · 황의조 · 마이크로닷 등 활동 차질
글로벌 지향하는 연예산업...가족경영도 문제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쯤 되면 가족이 아니라 원수다. 연예인을 둘러싼' 가족 리스크'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프로골퍼이자 방송인 박세리(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가 부친 박준철 씨의 부채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결국 사문서 위조 등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1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박세리는 아버지의 부채를 해결하기에는 정도를 넘어섰다면서 결국 눈물을 흘렸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18이 아버지 박준철 씨의 부채와 관련하여 기자회견을 하던 프로골퍼 출신 방송인 박세리가 끝내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윤창빈 기자]2024.06.19 oks34@newspim.com

연예인 혹은 유명인과 가족들 간에 금전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에도 가수 이승기의 장인 A씨의 주가 조작 혐의와 관련 대법원이 파기 환송 결정을 내리면서 풍파가 일었다. 이승기는 결혼 전의 일이라고 못박으면서 더 이상 자신과 가족에 대한 가짜 뉴스와 악의적 비하성 댓글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승기 팬덤 이승기갤러리도 17일 성명을 내고 "이승기를 마녀사냥 하듯 '장충동 땅 매입'까지 거론하며 여론몰이를 하는 언론 보도에 팬들은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팬들은 "이미 대법원 파기 환송으로 어느 정도 사법적인 절차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더 이상의 관심을 거두어 줄 것을 요청드린다"면서 이승기 변호에 나섰다.

근래 가장 시끄러웠던 사건으로는 개그맨 박수홍과 그의 가족들이 벌인 출연료와 계약금을 둘러싼 분쟁이었다. 결국 박수홍의 친형과 형수, 박수홍의 부모님까지 연루되면서 집안싸움으로 번졌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님과 관련한 사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뒤 연예활동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축구선수 황의조 역시 형수의 잘못된 선택으로 국가대표 명단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배우 박해미는 남편의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동승자들이 사망한 사건 때문에 결국은 이혼하기에 이르렀다. 가수 장윤정은 어머니 육모 씨의 잇따른 비난·폭탄 발언에 수년간 속앓이를 해왔다. 배우 김혜수도 어머니의 빚을 감당하지 못해 모녀 관계를 정리했다. 그밖에도 인기가수 A씨는 데뷔 시절부터 가요계에서 소문난 청년가장이었다. 그가 벌어들인 수익을 형과 다른 가족들이 사업 등으로 날려먹는 바람에 가슴앓이를 해야 했다. 이들 외에도 혼자 벌어서 온가족이 쓰는 소녀가장, 청년가장 이야기는 연예계에서 비일비재하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장인 A씨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대법원이 파기환송하자 구설수에 오른 가수 이승기. [사진 = 이승기 공식홈페이지]  2024.06.19 oks34@newspim.com

이러한 '가족리스크' 사건을 둘러싼 쟁점은 여러가지다. 연예인이나 유명인이 연루되지 않았음에도 가족이라는 이유로 이름이 거론되는 경우다. 마치 연좌제를 적용하듯 연예인에게 책임을 묻고 비난한다. 우리 사회에서 언제부터인지 연예인을 공인의 반열에 올려놓고 끊임없이 무한 책임을 강요하는 세태가 통용돼왔다. 문화평론가인 이종성 여주대 실용음악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연예인에게 요구하는 도덕적 잣대가 엄격한 편"이라면서 "대중의 사랑을 먹고사는 연예인으로서 어느 정도 감당해야 하지만 가족을 둘러싼 잘못이나 논란을 책임지라고 강요하는 건 가혹하다"고 말했다.

또 하나는 '가족리스크'를 불러오는 요인 중의 하나로 가족 경영을 꼽을 수 있다. 가족이 나서서 매니지먼트부터 경영에 이르기까지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다가 금전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다.

김정섭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대학원 교수는 "지금 대한민국의 연예 산업은 수년간 급격하게 글로벌화 했다"면서 "이제는 가내 수공업 형태의 매니지먼트 방식으로는 리스크 관리 등 복잡한 업무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가족리스크가 끊이지 않는 이면에는 혈연을 중요시하는 특유의 동양적 가족관도 한몫 하고 있다. 어떤 이유든 '가족리스크'를 연예인들의 활동과 연관 짓거나 그에 대한 연대책임을 묻는 행태는 사라져야하는 악습임이 분명하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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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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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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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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