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코스닥 상장사 웨스트라이즈 경영권이 18일 매각된 가운데, 직전 거래일에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돼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미공개정보 이용'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웨스트라이즈는 최대주주인 베노티앤알이 경영권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웨스트라이즈 측은 최대주주인 베노티앤알과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자인 라미쿠스 및 주요주주 더루트컴퍼니 등이 보유하고 있는 보유주식 1332만6480주 중 900만주(총 발행주식수의 24.64%)를 부발디아 투자조합 외 3명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4500원이다.
양수인은 부발디아 투자조합, 항아리담1호조합, 비트랜스퍼파트너스, 시트랜스퍼파트너스 등이다.
아울러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신주도 발행한다. 알앤제이파트너스 내달 19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200억원을 출자하고, 지분 15.01%를 취득한다. 공시에 따르면 보통주 645만1612주가 신주로 발행되며 신주발행가액은 3100원이다. 납입일은 오는 7월 19일이다.
내달 31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양수인이 지정하는 경영진 선임 등을 통해 경영권이 이전될 예정이며,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은 내달 24일이다.
웨스트라이즈 로고. [사진=웨스트라이즈] |
이에 앞서 웨스트라이즈 주가는 전날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4160원을 기록했고, 직전 거래일인 지난 14일에도 5.61% 상승했다.
특정 창구를 통해 매수가 집중된 정황도 있다. 웨스트라이즈는 지난 14일부터 17일 지난 이틀간 NH투자증권 창구에서 매수 148만주, 매도 83만주가 기록됐다. 순매수는 64만주로 규모가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증권 창구에서 매수 56만주, 매도 49만주, 순매수 6만주가 기록됐다.
투자자별 분류에선 개인들이 주요 매수 주체로 집계됐다. 14일과 17일 개인 매수는 각각 60억원(순매수 3억원), 162억원(순매수 6억원)이었다.
이틀간 거래량이 642만주로, 평소거래량이 8만주 이내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 이틀간 거래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 종목과 관련된 공시나 외부로 드러난 별다른 내용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정황상 '미공개정보 이용' 매수세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날 주가는 22% 상승세로 출발했고 오전 10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7.19% 오른 487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1991년에 설립된 '웨스트라이즈'는 유통·마케팅 기업으로 지난 200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화장품, 패션의류, 기타 잡화 브랜드를 해외로 유통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 항주, 홍콩에는 자회사를 두고 있다.
웨스트라이즈 최근 일봉 차트. [자료출처=키움증권H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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