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법인 세우고 남양유업에 퇴직금 청구...재기 꿈꾸는 홍원식 전 회장

기사입력 : 2024년06월13일 16:13

최종수정 : 2024년06월13일 16:13

'소송전 타격' 홍원식, 남양유업에 444억원 퇴직금 청구로 응수
기존 퇴직금 170억원 막히고 한앤코와 500억원대 소송전 진행중
매각대금 3100억원 전액 수령...음료 사업 목적 법인 설립해 눈길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한앤컴퍼니에 경영권을 뺏긴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이 수 백억대 퇴직금 소송에 나섰다. 올 초 대법원의 최종 판결에 따라 회사 지분을 모두 양도했음에도 양측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남양유업에서 손을 뗀 홍 회장은 최근 커피·음료·식료품 제조를 목적으로 하는 개인법인을 설립하는 등 재기준비에 나서 주목된다.

13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홍원식 전 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남양유업을 상대로 443억5775만 원의 퇴직금을 지급해달라는 임원퇴직금 청구 소송을 냈다.

고(故) 홍두영 남양유업 창업주의 장남인 홍 전 회장은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다 지난 1월 대법원 판결에 따라 한앤코에 경영권을 넘겨줬다. 이후 지난 3월 열린 제6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앤코 측 인사들을 중심으로 하는 이사 신규 선임 건이 의결되면서 60년 오너경영 체제가 종료됐다.

그러나 경영권 분쟁이 끝난 이후에도 홍 전 회장과 한앤코 간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먼저 한앤코는 2022년 홍 전 회장을 상대로 50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양측이 체결한 경영권 양도 계약을 홍 전 회장 측이 이행하지 않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0.08 leehs@newspim.com

또한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의 주주제안으로 선임된 심혜섭 남양유업 감사는 지난해 5월 홍 회장 등의 이사보수 한도 결의에 대한 취소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소송은 최근 2심 법원에서 재차 원고 승소판결을 받았다. 당시 170억원으로 책정된 홍 전 회장의 급여 및 퇴직금 등 보수의 재산정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또한 심 감사는 같은 해 6월에도 홍 전 회장에게 남양유업이 부담한 각종 과징금과 벌금의 일부를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의 52억원 규모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홍 전 회장으로서는 경영권 매각 협약 파기에 따라 대유홀딩스에 계약금 320억원도 돌려줘야한다. 홍 전 회장 측은 지난 2021년 11월 한앤코와의 분쟁 해소 시 오너일가 주식을 대유홀딩스에 3200억원에 양도한다는 취지의 협약을 맺은 바 있다. 협약에는 계약 위반 시 320억원을 홍 전 회장이 대유홀딩스에 지급해야 한다는 조항이 담겼다. 이후 지난해 말 2심 재판부에서는 홍 전 회장이 대유홀딩스에 320억원 및 지연 손해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남양유업 및 한앤코 등과 수백억대 소송전에 휘말면서 궁지에 몰린 홍 전 회장이 남양유업 측에 본인의 퇴직금을 재차 상정해 응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회장의 요구에 남양유업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남양유업 측은 "소송액은 홍 전 회장 측이 임의로 산정해 요구한 것으로 구체적인 기준은 알 수 없다"며 "법적 절차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 전 회장은 남양유업 경영권을 뺏긴 이후 최근 사업 재기에 나서 주목된다. 그는 최근 남양덕정 유한회사라는 개인 법인을 설립했다. 자본금 3억원인 해당 법인의 주요사업은 커피·음료·식료품 제조업이다.

또한 홍 전 회장의 아들인 홍진석 전 상무와 홍범석 전 상무도 개인 법인을 세웠다. 법인명은 각각 가의담과 제이에이치코로 사업목적은 커피·음료·식료품 판매업을 비롯해 부동산 임대 매매업, 경영컨설팅업 등이다.

홍 전 회장 일가가 기존 남양유업이 영위하는 음료사업에 다시 뛰어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해 홍 전 회장 등 오너일가는 한앤코로부터 지분(52.63%)에 대한 매매 대금 3100억원을 모두 수령한 것으로 전해진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