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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번타자 이만수, 티볼야구로 발달장애인과 함께 다시 찾은 전성기

기사입력 : 2024년06월13일 10:42

최종수정 : 2024년06월13일 10:44

이만수 감독(헐크 파운데이션 이사장)

지난 10일,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의 전호생활야구장은 특별한 열기로 가득 찼다. '2024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가 개최된 것이다. 이 대회는 어느덧 두 번째를 맞이했으며, 작년 대회 못지않게 올해도 많은 선수들, 학부모들, 그리고 스태프들이 대회에 참가해 그 열기를 더했다.

작년 대회는 서울 신서중학교에서 열렸다. 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첫 대회는 넓은 야구장이 아니었지만, 정치인이 시타를 하면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올해는 정식 야구장인 김포시 고촌읍 전호생활야구장에서 모든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발달장애인 야구소프트볼협회의 김재목 회장이 갑작스레 마이크를 잡고 "이만수 감독님이 오늘 시타를 하겠습니다."라고 발표하는 순간,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한국발달장애인야구소프트볼협회 이만수 회장이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협회 제공]

지난 5월 25일부터 26일까지 강원도 횡성에서 KBO 주최로 '야구로 통하는 티볼캠프'가 1박 2일 일정으로 열렸다. 그날의 총 책임자인 박철호 전무가 나에게 다가와 말했다. "오늘 어린 선수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홈런 시범을 보여 달라." 방송에서 박 전무가 "이만수 감독님이 홈런 시범을 보여 줄 것입니다."라고 말하자, 많은 선수들과 학부형들이 내 타격을 보기 위해 모였다. 어린 선수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홈런 시범을 보여주기 위해 몸을 풀었지만, 솔직히 조금 긴장했었다.

이번 행사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김재목 회장이 갑자기 "이만수 감독님이 시타 시범을 보여 줄 것입니다."라고 방송을 통해 말했을 때, 긴장감이 스며들었다. 하지만 시타를 거부할 수는 없었다. 많은 이들이 나의 타격을 보고 싶어 하는 눈빛을 느낄 수 있었다.

몸을 제대로 풀지도 못한 상태에서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횡성에서의 홈런보다 더 잘 맞은 것이다. 공이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다. 레프트 펜스 앞에 마련된 텐트를 넘어 담장을 넘긴 공을 보며, 주변에서 구경하던 많은 선수들과 학부형들, 스태프들이 모두 탄성을 질렀다. 1루를 돌고 2루를 돌 때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는데, 어린 선수들이 나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환호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감동이 밀려왔다.

2024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 참가선수단 [협회 제공]
김포전호야구연습장에서 10일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협회 제공]

70살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홈런을 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삼성라이온즈의 현역 선수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다음 타자는 4번 타자 이만수!"라고 외치는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이번 행사에서 모든 행사가 끝날 때까지 선수들, 학부형들, 스태프, 봉사자들에게 정성껏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는 팬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티볼은 야구와 비슷하면서도 부상 위험이 적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발달장애인이나 어린이, 여성들도 충분히 접할 수 있다. 지난 3년 동안 발달장애인들에게 티볼을 가르치면서 그들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이를 동남아시아에도 전파하기로 했다.

54년간 야구를 통해 사회에 많은 것을 환원할 수 있어 나는 행복하다. 티볼, 소프트볼, 사회인 야구 등 야구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며 매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만수 회장이 선수들에게 기념품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협회 제공]

이만수 감독 약력 △1958년 서울 출생 △대구상고, 한양대 졸업 △82년 삼성 라이온즈 입단 △99년 미국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 △2011년 SK 와이번스 감독 △한국야구위원회 프로야구 20년 통산 포지션별 최고스타 포수부문, 라오스 국민훈장 수상 △헐크파운데이션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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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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