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때 이른 폭염에 전력예비율 13% 수준 떨어져…예측불허 태양광 관리 '숙제'

기사입력 : 2024년06월12일 15:50

최종수정 : 2024년06월12일 15:50

10일 첫 폭염주의보 발령…지난해보다 1주일 빨라
12일 전력예비율 13% 전망…전력수급 관리 '진땀'
태양광 발전량 4년새 160% 급증…변동성 커 애로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오며 전력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통상 여름철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피크' 시기는 8월이지만, 이른 더위로 인해 급작스럽게 전력 수요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날씨에 따른 변동성이 큰 태양광 비중이 예년 여름보다 늘어나면서 공급 관리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본격적인 무더위기 시작되기 전 계통 불안정을 최소화하며 안정적인 예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전력 당국의 주요한 과제로 지목된다.

◆ 올 여름 '역대급 폭염' 예상…전력 최대 수요 5년 연속 갱신할까

기상청은 지난 10일 대구·울산 등 영남권 일부 지역에 올 여름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 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리는 기상 경보다. 지난해 여름철 첫 폭염주의보는 6월 17일에 발령됐지만, 올해는 이보다 1주일 더 빨라졌다.

이른 무더위는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찍이 올 여름철은 이상고온 등으로 인해 폭염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울산과학기술원 폭염연구센터는 6월 들어 장마가 시작되기 전부터 폭염 현상이 나타나며, 7~8월에는 평년보다 더 수위가 높고 지속 기간이 긴 폭염이 찾아온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기자= 서울 전역과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25일 오후 남대문시징을 찾은 외국 관광객들이 폭염속에서도 부채를 이용하며 쇼핑을 즐기고 있다. 2023.07.25 yym58@newspim.com

이에 올 여름철 전력 최대 수요는 지난 2020년부터 5년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여름철 전력 최대 수요는 ▲2020년 89.1기가와트(GW) ▲2021년 91.1GW ▲2022년 93.0GW ▲2023년 93.6GW 등으로 상승해 매해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전력 공급 능력은 100GW를 소폭 오르내렸다.

전력 수요 증가에 대비해 미리 확보해 놓은 여유분의 전력량을 뜻하는 예비율은 여름철 피크 기준으로 ▲2020년 9.9% ▲2021년 10.5% ▲2022년 7.2% ▲2023년 11.4% 등으로 나타났다. 통상 예비율은 10% 이상이면 안정적이라고 평가되고, 10% 미만이면 전력 수급에 불안감이 있다고 해석된다.

앞서 올 1월에도 북극 한파로 인한 이상저온과 폭설 등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던 바 있다. 특히 지난 12월 중 일 평균 기온 편차가 역대 최대 수준인 20.6℃까지 벌어지면서 전력 수급 관리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정부는 겨울철 피크 예비율 14.9%를 달성하며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했다.

◆ 태양광 발전량 예측 어려워…원전 공급 능력에 태양광 조절 필수

앞선 겨울철의 이상기후 속에서도 차질 없는 수급 관리에 성공했지만, 여름철이 겨울철보다 까다로운 이유는 태양광 이용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태양광은 날씨에 따른 변동성이 크고 예측 가능성이 작아 수급 관리를 어렵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 통상 봄철과 여름철에 이용률이 높다.

태양광 발전량은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전력거래소에 의하면 역대 6월 기준 태양광 발전량은 ▲2019년 8.6GW ▲2020년 12.4GW ▲2021년 16.0GW ▲2022년 19.8GW ▲2023년 22.3GW 등으로 집계됐다. 2019년과 2023년을 비교하면 4년새 약 160% 대폭 늘었다. 올해 6월 초순까지의 발전량은 25.1GW로 이미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다.

[자료=전력거래소] 2024.06.12 dream@newspim.com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가정집 지붕 위에 설치된 태양광 등 정부에서 집계하지 못하는 발전량이 있어 실제보다 더 이용률이 높은 측면이 있다. 전력거래소에서 집계하는 발전량으로도 매해 더 늘어나고 있다"며 "수급 관리는 수요와 공급이 매 시간마다 일치하도록 만드는 게 중요한데, 태양광은 해가 뜨냐 안 뜨냐에 영향을 받아 컨트롤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력 발전원의 주요한 축 중 하나인 원전은 매해 공급 능력이 늘어나 전체 공급량을 크게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철 피크 당시에는 총 21기의 원전이 최대 수요 93.6GW 중 21.9GW(23.4%)를 담당했다. 여름철 피크 기준 원전 가동기수는 2020년 16기에서 2021년 18기, 2022년 20기, 2023년 21기 등으로 증가했다.

12일 기준으로 현재 원전은 26기 중 18기가 가동 중인 상황이다. 멈춰 있는 8기 중에서는 이달 안에 월성 4호기와 한빛 1호기 등 3기가 재가동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중에는 월성 2호기와 신월성 1호기 등 2기가 발전을 재개한다. 다만 7월 중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가는 일부 원전도 있어 올 여름철 피크에는 대략 20기 정도가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전의 발전량이 충분해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태양광의 이용률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불확실한 요인"이라며 "수요 관리를 철저히 해 안정적으로 예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서울대병원교수 집단 휴진...수술장 가동률 '62.7%→33.5%'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17일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산하 4개 병원(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들어간다. 의료계에 따르면 해당 병원 교수 중 절반이 넘는 529명(54.7%)이 무기한 휴진에 참여한다. 수술장은 33.5%만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서울대학교 병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부터 22일 사이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에 나선 교수는 529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개 임상과 전체가 휴진에 참여한다. 수술장이 있는 3개 병원의 수술장 가동율은 현재 62.7%에서 33.5%로 감소할 전망이다. 비대위 및 병원 집행부는 지난 16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면담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복지위 야당 간사인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비대위는 의정갈등 해결에 복지위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비대위는 ▲전공의에 대한 행정조치 취소 ▲상설 의정 협의체 구성 ▲의대 정원 관련 의료계와 논의 진행 등 3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대한의사협회도 같은 날 3개 요구안(▲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정부의 일방적인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 즉각 소급 취소, 사법 처리 위협 중단)을 정부에 제출하며 대화를 촉구했으나, 정부는 "의협이 불법적인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부에게 정책 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를 거절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전체 의료계의 전면 휴진을 비롯한 총궐기대회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대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도 오는 27일부터 응급·중증환자 진료를 제외한 무기한 휴진에 돌입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 등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무기한 휴진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의대 교수들도 추가 휴진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4-06-17 07:2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