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수소차 사업 일원화한 현대차그룹, 토요타와 주도권 경쟁 점화

기사입력 : 2024년06월10일 16:11

최종수정 : 2024년06월10일 16:11

1998년 수소 연구개발 전담조직부터 시작, 대형 버스·트럭 양산
수소차 1위는 토요타, 1분기 '미라이'로 앞서…기술력도 현대차 제쳐
현대차, 기술 혁신과 제품 개발 나서…내년 넥쏘 후속 모델 주목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로 이원화된 수소연료전지사업을 통합하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5년 넥쏘 후속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다시 수소 사회의 리더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지난 1998년 수소 관련 연구 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한 이래 2000년 산타페 수소전기차를 선보이는 등 오랜 수소 개발 역사를 갖고 있다.

HTWO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2004년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스택의 독자 개발에 성공했고, 2013년에는 투싼ix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며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2018년,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출시했다. 넥쏘는 2019년 미국 10대 엔진상, 2018 CES 에디더 초이스, 2018년 아시아 기술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상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현대차는 2017년 도심형 수소전기버스를 처음 선보인 이후 2023년 고속형 대형버스급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출시했다. 2020년에는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양산했다.

그러나 수소차의 선두격인 현대차는 지금 수소차 시장의 최대 판매자는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1~3월까지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판매량은 69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2%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은 29.0%이었다.

세계 1위 자동차업체인 토요타는 올 1분기 수소연료전기차 미라이를 868대 팔아 수소연료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36.4%이었다. 기술에 있어서도 수소차 특허 수에서도 토요타는 현대차를 오히려 앞서고 있다.

토요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같은 상황에서 현대차는 수소차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그동안 현대모비스의 R&D, 현대차의 개발 및 생산을 하나로 합쳐 현대차에 집중하기로 하고, 지난 9일 이를 완료했다고 선언했다.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 사업 관련 기술력과 자산을 집중해 기술 혁신과 제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R&D본부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 내에 '수소연료전지 공정품질실'을 신설하고, 제조기술과 양산품질을 담당하는 조직을 편제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 품질을 높이는 한편, 수소전기차 및 차량 외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판매를 확대해 궁극적으로 수소 생태계의 실현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우선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리더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넥쏘(NEXO) 후속 모델을 2025년까지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여러 수소전기차 모델을 내놓기보다 넥쏘 후속 모델에 집중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넥쏘의 최대 문제인 수소연료전지 스택의 내구성 문제도 해결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넥쏘의 수소연료전지 스택은 현재 2세대로 약 16만km 수준의 수명을 갖는데, 수소연료전지 스택의 가격대가 초고가라 상품성이 높지 않다.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스택의 내구성을 상용차의 경우 약 50만 km로 잡고 연구하고 있는 가운데 성과를 거뒀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차기 넥쏘는 수소연료전지 스택의 내구성을 40만km까지는 보증할 것"이라며 "문제 해결에 성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 역시 "그룹 총수까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수소 사회 전환을 위한 핵심 모델인 만큼 해결책을 찾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수소차 2021년형 '넥쏘' [사진=현대자동차]

넥쏘 출시 이후에는 수소차 판매 1위는 현대차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김 교수는 "넥쏘의 판매량이 떨어진 이유는 신차 효과가 떨어진 것으로 올해 후반기에 혼다 CR-V에서 수소 하이브리드 차가 나올 예정이어서 이것이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넥쏘가 출시되면 판매 1위를 되찾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소 승용차 수량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소 충전소 등의 부족 현상이 크기 때문이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현대차그룹의 수소차는 상용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수소는 장거리, 전기는 단거리에 적합하다는 속설이 이미 전기차의 발전으로 깨진 상황에서 수소 충전소의 설치가 어려운 문제 때문에 승용차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국내외 다양한 기업, 연구 기관,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수소 생태계를 강화하고, 수소 사회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연결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수소차는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분명한 의지를 보였다. 현대차가 넥쏘를 바탕으로 수소 생태계 구성에 적극 나설 전망이어서 토요타·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과의 수소차 경쟁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