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2023 한류 파급효과 연구 보고서 발간

기사입력 : 2024년06월10일 09:38

최종수정 : 2024년06월10일 09:38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국가별 한류 확산 추이를 담은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추정하고 한류의 미래 성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2023 한류 파급효과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매년 수행하는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 연구' 이외에도 '한중일 OTT 플랫폼의 현재와 과제', '한류 빅데이터 대시보드 발전방안 연구' 등 최근 한류 논의에서 간과돼 왔거나 필수적으로 살펴야 할 이슈가 수록됐다. 보고서의 형식 면에서는 기존에 통합 발행돼왔던 보고서를 통권과 과제별 분권으로 별도 제작해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였다.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2023년 한류로 인한 총수출액 141억 6,500만 달러, 2022년 대비 5.1% 증가

'2023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 연구'(전종근·김승년) 분석 결과, 2023년 한류로 인한 총수출액은 141억 6500만 달러로 2022년 대비 5.1%(6억 9100만 달러, 한화 약 9500억원) 증가했다. 한류로 인한 문화콘텐츠 상품 수출이 예년 대비 6.0% 줄었지만, 소비재 및 관광 수출이 21.8% 대폭 증가해 총수출액을 견인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에 따른 관광 회복과 자동차 및 액세서리, 식료품, 화장품 등 소비재 수출 개선에 기인한다.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해외 26개국의 한류 인식과 한류 콘텐츠 소비 역시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한류현황지수는 2022년 3.2에서 2023년 3.3으로, 한류심리지수는 119.3에서 123.3으로 각각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UAE 등 중동 지역이 한류대중화단계에 도달한함과 동시에 한류심리지수도 최고 수준에 있어 한류 성장 유망 지역으로 분석됐다.

'한중일 OTT 플랫폼의 현재와 과제'(김아영·박경진·박진희)에서는 3국의 OTT 형성과정과 인기작 분석을 기반으로 국가별 콘텐츠 교류방안을 제시했다. 5년간(2019∼2023년)의 한중일 OTT 플랫폼에 등장한 오리지널 작품과 언론보도, 시청자 반응을 종합해 인기과 그 특성을 도출했다. 중국의 경우 아이치이, 유쿠, 텐센트TV 등 토종 플랫폼의 절대적인 영향력과 '해외 사업자 진입 불가' 이점이 자국 내에서 십분 발휘됨을 알 수 있었다.

중국에서는 최근 5년간 TV드라마보다 웹드라마가 우세하게 나타났으며, 소설 등 원작 IP를 활용한 퓨전사극·현대극·로맨스물의 꾸준한 인기, 웰메이드 주선율(애국주의·전체주의 정신을 고양시키는 문화사상) 드라마와 아이치이 미스티 극장 장르물의 부상도 확인했다. 중국 내 한국 드라마 유통은 한한령 완화 후 구작 위주로 재개됐으며, 인기 장르는 멜로·로맨틱 코미디로 나타났다. '응답하라', '슬기로운' 시리즈가 대표적인 고전 한류 드라마로 꼽힌다.

일본에서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필두로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로컬 OTT인 유넥스트가 주요 OTT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일본 제작업계 상황이 난항을 겪으며 '시청률 기근'이 이어지고 있지만, 2019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된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의 히트와 2020년 한국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대히트를 통해 넷플릭스가 화제성을 장악하며 다수 시청자를 OTT로 흡수해 나가는 경향도 파악됐다. 일본 영상 시장의 특수성으로 '잔존하는 대여 시장', '가정 내 녹화를 통한 TV 시청 습관', '자국 애니메이션과 영화의 높은 이용률'이 제시돼 해외 OTT의 일본 진출 시 최대치의 현지 콘텐츠 확보가 관건임을 제시했다.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한국 주요 OTT에 유통되는 중국 콘텐츠 인기작은 주로 시대극과 로맨스를 겸한 복합장르(퓨전사극‧미스터리‧코미디‧가족물 장르의 혼합)가 강세였다. 2023년 중국 OTT 드라마 인기 순위에 오른 아이치이의 '장풍도', '연화루'가 웨이브, 티빙에서도 인기작에 올라 양국 인기 콘텐츠가 OTT를 경유해 시차 없이 이용됨을 확인했다.

일본 드라마의 경우 중국 콘텐츠보다는 장르 폭이 넓었으며, 이는 웨이브보다 티빙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학원‧로맨스물을 필두로 로맨틱코미디, 로맨스‧퀴어, 메디컬물, 수사물이 가시권에 올랐으며, 구작의 경우 '하얀거탑', '심야식당', '꽃보다 남자' 등 리메이크물이 꾸준하게 시청됐다. 심의기준이나 다양성 가치에서 밀려난 퀴어물에 대한 시청 욕구가 국내 OTT에 유통되는 일본 콘텐츠를 통해 충족되는 양상도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연구는 중국, 일본에 대한 한국인의 뿌리 깊은 반감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같은 미국발 OTT만을 유통창구로 고려할 때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한한령으로 중단된 줄 알았던 한중 제작교류가 물밑에서 진행돼 왔다는 점, 일본이 오랜 시간 세계 대중문화의 견인차 역할을 견인해 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중일 OTT를 경유한 한류 콘텐츠 유통 전략은 꾸준히 논의돼야 한다고 권고한다.

'한류 빅데이터 대시보드 발전방안 연구'(박한우·허은영·윤호영·박장효·송화영)는 진흥원에서 운영 중인 한류 빅데이터 대시보드(K-Wave BIGDATA)의 개선점을 분석했다. 더욱 정확한 해외 데이터에 기초해 글로벌 한류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정책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인포그래픽 대시보드'의 적용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고 보았다.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무엇보다 실질적인 한류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장르별로 맞춤형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를 설정해 빅데이터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핵심 주장이다. 음악은 음원 스트리밍과 앨범 판매량, 영상은 글로벌 OTT 시청시간 또는 인기 척도 등을 KPI로 설정해 각각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방대한 데이터 수집에 따른 예산 제약을 감안해 분야별 데이터 제공 기업과의 헙업도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진흥원 김경남 사무처장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한류로 인한 수출액과 해외 한류 인식 모두 증가 추세로 전환된 부분이 고무적"이라면서 "향후 더욱 다양한 한류 연구를 통해 지속가능한 교류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