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언어 장애인 대상 문화예술 향유, 수어 콘텐츠 개발 협약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지역 농아인의 문화 접근성 향상에 적극 나선다고 5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지난 전날 ACC 회의실에서 한국농아인협회 광주광역시협회와 '지역 사회 문화예술의 발전과 청각‧언어 장애인의 문화 향유권 증진 도모'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CC 이강현 전당장을 비롯해 한국농아인협회 광주광역시협회 최창기 협회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농아인협회 투어.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24.06.05 ej7648@newspim.com |
이번 협약은 청각‧언어 장애인들이 세계적인 복합 문화예술 공간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무장애 관람환경을 조성해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함이다.
협약서에는 ▲지역 사회 문화발전 및 농아인 문화접근성 향상 프로그램 발굴 및 운영 ▲전당 수어 콘텐츠 공동개발 및 운영 협력에 관한 사항 ▲양 기관의 문화예술 향유 프로그램 홍보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다.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청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ACC 문화탐방 프로그램 운영과 ACC 수어콘텐츠 영상 제작을 상호 협력하게 된다.
ACC는 이달부터 청각 장애인과 '코다' 가족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ACC 투어해설사와 협회 수어통역사의 수어 해설이 함께하는 'ACC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코다(CODA, Child Of Deaf Adult)'는 부모 중 1명 혹은 모두 청각 장애인이거나 청각 장애인 보호자에 의해 양육된 자녀를 의미한다.
ACC는 이들을 대상으로 계절투어 프로그램인 '초록초록 ACC 산책'을 비롯해 ACC 창‧제작공연 '속삭임의 식탁'과 ACC 아시아 네트워크 전시 '길 위에 도자' 관람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협약을 계기로 농아인들이 쉽게 ACC를 방문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면서 "상대적으로 문화예술 접근 기회가 부족했던 청각‧언어 장애인에게 공정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모두를 위한 문화전당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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