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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석유탐사' 컨설팅해 준 액트지오 어떤 회사?

기사입력 : 2024년06월05일 09:46

최종수정 : 2024년06월07일 07:37

액트지오 본사 '개인 주택' 전경에 유령회사 논란
석유공사 "엑슨모빌·쉘·BP 출신 전문가로 구성"
오너·고문 아브레우 박사, 5일 방한해 입장 표명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동해 심해에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 부존을 추정한 미국 컨설팅 회사 '액트지오(Act-Geo)'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일각에서는 액트지오 주소지가 개인 주택인 점과 임대 입간판이 설치돼 있는 점, 인적이 보이지 않는 점 등을 이유로 액트지오가 '유령 회사'라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정부와 한국석유공사 등은 컨설팅 회사의 특성을 알지 못해 불거지는 논란이라며 적극 해명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액트지오의 소유주(오너)이자 고문역을 수행 중인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가 직접 한국을 방문하면서 신뢰성 논란 진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국석유공사] 2024.06.03 dream@newspim.com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국민들에게 직접 보고했다. 탐사를 수행한 기업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인 액트지오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고 소개했다.

이후 유튜브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액트지오를 둘러싼 각종 추론들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액트지오 주소지가 개인 주택이라는 점이 가장 강력한 의구심으로 작용했다. 유튜브 방송인과 누리꾼 등은 "주택에서 개인이 사업자를 내고 사업하는 게 아니냐", "가정집이 어떻게 세계 최고 수준 회사냐" 등의 글이 퍼졌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액트지오 근처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직접 촬영한 액트지오 본사 사진을 올리고, "쓱 지나가는데 뭔가 느낌이 쎄했다. 집앞에 임대 입간판이 서 있었다"며 "창문을 들여다보니 이미 정리가 끝난 집"이라고 썼다. 해당 글은 인터넷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이에 대해 정부는 컨설팅 회사가 지닌 특성을 이해하지 못해 생기는 일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컨설팅 회사는 개개인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방식이지, 일반 기업처럼 직원들이 다함께 출근해 근무하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이다.

석유공사는 4일 관련 설명 자료를 통해 "액트지오는 다양한 경력의 전문가들이 아브레우 박사를 중심으로 프로젝트 단위로 협업하는 구조"라며 본사에 직원이 아무도 상주하지 않는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액트지오의 전문성에 대해서는 "액트지오는 지난 2016년 설립 이래 가이아나·볼리비아·브라질 등 다수의 주요 프로젝트 평가를 수행해 왔다"며 "직원들은 엑슨모빌·쉘·BP 등 메이저 석유개발 기업 출신으로, 심해 탐사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했다"고 알렸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액트지오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가이아나 유망 구조 평가 ▲볼리비아 데본기 순차층서 해석 ▲브라질 17차 입찰 광구 유망성 평가 ▲미얀마 AD-7광구 유망성 평가 ▲카작 지역 유망성 평가 등을 수행했다.

오너이자 고문인 아브레우 박사에 대해서도 해명을 내놨다. 석유공사는 자료에서 "아브레우 박사는 엑슨모빌에서 지질그룹장을 역임하며 심해 광구 평가를 주도한 30년 경력의 전문가"라며 "엑슨모빌 재직 시 가이아나 유전 탐사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한 고위 관계자도 "이번에 탐사 컨설팅을 맡은 액트지오는 자원 탐사 전문 기관"이라며 "엑슨모빌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가운데 아브레우 박사는 5일 직접 방한해 동해 심해 석유·가스 탐사에 대해 설명한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전 11시경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이날 방한은 동해 심해 유망성 평가와 후속 조치 등과 관련한 석유공사의 자문 요청에 따라 성사됐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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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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