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영화는 맨주먹으로 나쁜 놈 때려잡는 영화
윌 스미스·마틴 로렌스 콤비는 쉴새없는 총질로 승부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마동석 주연의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의 묘미는 상상하기 힘든 악랄한 빌런을 덩치 큰 형사가 맨주먹으로 때려잡는데 있다. 그걸 보러 1천만 이상의 관객이 모이니 대단한 팝콘무비가 아닐 수 없다. '나쁜 녀석들' 시리즈는 웃기는 마이애미의 형사 콤비가 쉴새없는 총질로 빌런을 소탕한다. 마동석이 임꺽정이나 장비라면, 형사 콤비인 마이크와 마커스는 서부를 누비는 황야의 총잡이들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나쁜 녀석들: 라이브 오어 다이'. [사진 = 소니픽처스 제공] 2024.06.04 oks34@newspim.com |
'나쁜 녀석들 ; 라이드 오어 다이'의 윌 스미스(마이크)와 마틴 로렌스(마커스) 콤비가 4년 만에 컴백했다. 2020년에 개봉한 '나쁜 녀석들: 포에버'에 이어지는 4편이다. 전편이 모두 그랬듯이 시원한 미국 마이애미 해변을 질주하는 자동차 씬으로 시작한다. 마약 카르텔의 함정에 빠져 용의자가 된 마이애미 최강 형사 콤비가 육해공을 넘나드는 액션을 이어나가면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편에서는 물오른 윌 스미스와 마틴 로렌스의 찰진 구강 액션을, 또 한 편에서는 마음껏 때리고, 부수고, 달리는 액션을 선보인다.
마이애미 강력반 최고의 콤비 마이크와 마커스는 가족 같았던 하워드 반장(조 판토리아노)이 사망 전 마약 카르텔 조직의 비리에 연루되었다는 뉴스 속보를 접한다. 하지만 아무도 믿지 말라는 하워드 반장의 비밀 메시지를 받은 마이크와 마커스 형사는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위험한 수사를 시작한다. 시리즈의 시그니처인 카 액션을 비롯해, 공중 액션과 총기 액션 등 화려한 액션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 [사진 = 소니픽처스 제공] 2024.06.04 oks34@newspim.com |
헬기 안에서 펼쳐지는 격투장면과 악어들이 득시글거리는 폐장한 놀이공원에서의 총격장면 등은 무빙 카메라 등을 이용하여 다이내믹하게 촬영했다. 드론이 등장하는 액션 장면도 시각적인 만족도를 높여준다. 아딜 엘 아르비와 빌랄 팔라 감독은 시리즈 3편에 이어 이번에도 폭발적인 시너지로 연출 케미의 정점을 찍는다. 중간 중간에 로맨스와 출생 비밀 등을 비벼 넣어서 쉬어가는 화면을 만들어 내지만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사족으로 보인다. 뭉클한 감동을 이끌어내려는 시도로 보이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그런 걸 기대하는 관객은 아무도 없다. 런닝타임 내내 액션종합세트 같은 압도적인 화면을 즐기면서 두 형사 콤비의 구강액션에 웃다보면 어느새 영화가 끝나 있다. 6일 개봉.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