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서울연극센터, 6월 목요일마다 亞 4개국 희곡 낭독 무료로 선봬

기사입력 : 2024년05월31일 10:14

최종수정 : 2024년05월31일 10:14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 서울연극센터는 국내 미발표 아시아권 희곡을 낭독하는 '아시아 플레이(Asia Play)'를오는 6월 6일부터 27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6시 30분 서울연극센터 1층 라운지에서 무료로 선보인다. 

국내 청년예술가 8팀이 총 8회의 낭독무대를 선보이는 '아시아 플레이'는 일본, 태국,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권역의 작품을 매주 국가별 2편씩 낭독공연으로 발표하는 형식으로 이어간다. 이번 프로젝트는 연극장르 진입단계 청년예술인을 뜻하는 '첫 배우'가 국내 미발표된 텍스트 '첫 희곡'을 만나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하며, 관객이 낭독공연의 재미를 발견하도록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해 준비했다.  

[사진=서울문화재단] 

▲가난한 화가들이 작당해 한 명을 요절한 천재화가로 둔갑시키며 일어나는 에피소드 '도모마타의 죽음'(6일, 아리시마타케오 작/조민영 연출, 일본) ▲올림픽 출전권을 다투는 수영시합 종료 후 선수들과 도핑 검사원의 관계를 그린 '컨트롤오피서'(6일, 히라타 오리자 작/오세혁 연출, 일본) ▲태국 '팀마삿 학살' 40주기을 맞아 초연된 고발성 연극 '아무데도없는 곳'(13일, 프리딧 프라사통 작/강훈구 연출, 태국) ▲계산 불가능한 사랑의 무게를 수학 공식에 빗대어 그린 '=3/4'(13일, 수드카능 부라나라차다 작/원지영 연출, 태국) ▲전통적 가정의 붕괴와 가부장제의 몰락을 풍자하며 왕의 존재를 묻는 '왕은 없다'(20일, 응우옌후이티엡 작/김남언 연출, 베트남) ▲나룻배로 강을 건너다 얽힌 사건에서 인간에 관한 담론 탐구로 이어지는 '강 건너기'(20일, 응우옌후이티엡 작/연지아 연출, 베트남) ▲부유한 회장의 후원을 받기위해, 의미 있던 순간을 연출하며 일어나는 사건을 그리는 '회장님의 일생'(27일, 리진웨이 작/이준우 연출, 중국) ▲인생은 어떤 선택이든 같은 길을 가게 된다는 메시지를 담은 '당신의 발톱'(27일, 장위런 작/정철 연출, 중국) 등 8편이 차례로 이어진다.

라인업에 선정된 아시아 희곡들은 무대에서 대본의 확장성과 아시아 연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다양한 국가의 희곡을 비교해 관람할 경우, 자본주의의 첨병이자 식민통치와 냉전으로 얼룩진 역사를 기억하는 아시아의 현재를 두루 돌아볼 수 있다. 무대에 오르는 예술가들은 각국의 모순을 들여다보며 아시아 청년으로서의 유사점을 찾고, 평등과 민주주의 등 가치를 살피며 공유하는 매개로서의 연극을 실험한다. 

'아시아 플레이'는 연극장르 청년예술가 모임 '청년예술가네트워크'(대표 김남언)가 올해 서울연극센터에서 진행한 워크숍 '프로젝트 3일'을 계기로 시작됐다. 만 39세 이하 연극인을 대상으로 한 이 프로젝트는 신진 배우 100여 명이 6명의 연출가를 만나 연습과 토론 등을 거쳐 공연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서울연극센터는 프로젝트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다음 단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강훈구, 김남언, 오세혁 등 참가 연출가들과 함께 이번 무대를 마련했다. 서울연극센터가 신진 극작가를 발굴하고 젊은 창작자들의 네트워킹 플랫폼 역할을 하기 위해 지난 5년 동안 운영했던 '10분 희곡 페스티벌'의 뒤를 잇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아시아 플레이'는 서울연극센터가 올해 처음 시도하는 공공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청년예술가와 함께하는 이번 공공프로젝트 '봄'에 이어 오는 11월에는 중장년 예술가 대상의 '가을'이 예정돼있다. 모든 공연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사전예약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 관람도 가능하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