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180분 '특자도' 관련 정면돌파..."'평화누리' 명칭 확정 아냐"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관련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을 통해 지난 29일 오후 9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0시30분까지 1박2일 180분 도민과 끝장 소통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관련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을 통해 지난 29일 오후 9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0시30분까지 1박2일 180분 도민과 끝장 소통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라이브방송] |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진행된 라이브방송을 통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정책에 대한 진심 소통을 통해 응원 댓글과 악성 댓글 구별하지 않고 답해 정면돌파를 했다는 평가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도민이 묻고 김동연이 답합니다' 라이브방송을 통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추진상황 및 배경, 명칭 논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라이브 방송 참여자들이 대국민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평화누리' 명칭이 확정된 것이냐고 질문하자 "확정된 것은 아니며, 국회에서 특별법을 제정할 때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국민 공모전을 갖게 된 것은 도민들이 특별자치도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하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뮤지컬 배우 박혜미 씨는 "구리시민으로서 특자도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다. 새 이름 공모전은 더 멋진 이름이 나올 수 있는 과정의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경기 남·북부의 지형이나 환경이 너무 달라 특자도를 정말 찬성한다"고 했다.
이에 김 지사는 "저는 '분도'라는 말을 쓰고 싶지 않다. 경기도를 쪼갠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면서 "360만 명이 넘는 경기북부 도민과 경기북부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으로 창의적이고 보다 발전적인 도를 만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이유에 대해서 "박지성 선수가 수원공고를 나왔는데 고등학교 시절 체격이 왜소하고 평발이어서 주목받지 못했다. 그래서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고 명지대 축구부로 갔다. 잠재력이 있는데 알아주지 않았다"며 "경기북부가 그렇다.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데 지금의 낙후된 모습을 보고 잠재력에 대해 평가하지 못했다. 인구 360만 명으로 경상북도보다 인구가 많은데, 이 잠재력을 키우고 싶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미국 출장 가서 경기북부지역에 1500억 원 투자 유치를 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엔비디아를 방문해선 경기북부에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논의를 했다"며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경기북부에 이런 투자를 유치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경기북부 특별자치도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댓글 창을 통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반대 의견에 대해 "도민 5000명을 대상으로 객관적인 설문조사를 했다"면서 "찬성이 55%였고, 반대가 21%였다. 찬성이 반대보다 2배 이상 높았고, 특히 북부는 찬성 65% 반대 16%, 남부는 찬성 51%, 반대 23%로 나왔다"고 전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관련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을 통해 지난 29일 오후 9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0시30분까지 1박2일 180분 도민과 끝장 소통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라이브방송] |
이어 그는 "설문조사 등을 보면 일부 반대하시는 분도 있지만 분명히 찬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면서 "주민들이 원하시는 대로 하는 것이 경기도지사로서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북부특별자치도 반대 청원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내부 정리를 거쳐 오는 31일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