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전웅 리튬포어스 대표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대주주 리튬인사이트는 리튬 사업에 대한 이력이나 전문성이 전혀 없는 이사진 선임을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다"며 "리튬 사업의 난항과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리튬포어스는 내달 20일 서울시 강남구 대화빌딩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변희조, 김동석, 박상진, 심재영 등의 이사를 선임한다.
전 대표는 "변익성 전 대표이사는 성공적인 리튬 사업을 위해 리튬인사이트 최대주주 지위와 전폭적인 지원을 제게 약속했다"며 "하지만 변 전 대표의 작고 직후 유가족들은 리튬인사이트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전환 청구하며 최대주주 지위에 오르고, 바로 임시주총을 소집해 신규 이사를 선임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영권 장악 후 이번에도 같은 방법으로 임시주총을 열고 리튬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이사진을 선임하려고 한다"며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변재석 대표의 결재 거부로 새만금 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 집행이 이뤄지지 않는 등 리튬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막는 우려할만한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튬포어스 로고. [사진= 리튬포어스] |
전 대표에 따르면 변재석 대표의 반대로 해외 염호 프로젝트 추진 현황에 대한 내용도 리튬포어스 홈페이지에 게시되지 않고 있다. 또 리튬인사이트가 보유한 리튬포어스 주식 600만주를 상속세 연부연납 납세 담보로 제공했는데, 유가족이 개인적으로 부담해야 할 상속세 납세를 위해 회사 재산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전 대표는 "대표 취임 후 성공적인 리튬 사업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과 헌신을 다해왔지만 회사의 경영권 변동을 시도하는 임시주총 소집은 심히 우려스럽다"며 "경영권 변동으로 리튬 사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주주분들의 소중한 자산에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리튬 사업이 방향을 잃고 표류하지 않도록 현재 경영진에게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리튬포어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최초로 배터리급 수산화리튬 일수화물(LiOH∙H2O) 초도품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또 지난해 9월 조달청에서 대여한 배터리급 탄산리튬 290톤을 자체 제조 및 상환해 조달청이 최초로 국내산 탄산리튬을 비축하게끔 했다. 일본 리튬이차전지 음극재 제조사에 본격적으로 수출하는 등 리튬 사업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전 대표는 "독보적인 리튬추출기술인 씨유엘엑스(CULX)를 기반으로 각국의 염호 광업권자와 공동으로 염호를 개발하는 사업 가능성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튀르키예와 볼리비아에서 염호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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