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킬러문항' 논란에 재수생 급증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를 위한 6월 모의평가에 재수생 등 'N수생'이 8만8000명 넘게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1학년도 이후 13년만에 최대다. 정부가 의대 정원을 기존보다 1509명 늘리기로 못 박으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다음달 4일 치러지는 6월 모의평가에 총 47만4133명이 지원했다. 재학생은 38만5435명(81.3%), 졸업생은 8만8698명(18.7%)이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4.03.28 photo@newspim.com |
지원자는 전년 6월 모의평가 대비 1만458명 늘었다. 재학생은 1만60명, 졸업생 등 수험생은 398명이 각각 증가했다.
교육통계를 기준으로 올해 N수생 모의평가 응시는 줄고, 고3 응시생은 늘어나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초고난도 문항인 이른바 '킬러문항' 논란으로 N수생이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N수생 비율도 사상 '최고'였던 전년도와 큰 차이가 없었다. 올해 졸업생 지원 비율은 18.7%로 전년도(19%)대비 0.3%P 줄었다.
특히 올해 의대모집정원 확대 논란으로 6월 이후 반수생 규모가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년도 반수생은 8만9642명으로 추정된다.
한편 올해 수능 모의평가도 전년도와 같이 국어, 수학영역은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진다. 공통과목은 영역을 선택한 모든 수험생이 응시해야 하며, 영역별 선택과목은 본인이 선택한 1개 과목을 치르면 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총 17개 과목 중에서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졸업생이 3만6178명 줄었지만, 재수생은 오히려 늘었다"며 "지난해부터 의대 모집정원 확대 이슈 등이 재수생에게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