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동 33만㎡ 항만형 자유무역지역 지정 추진
수출 제조형 산업단지, 필수 원자재 가공 전초기지, 3국간 중계무역, 수출 중고자동차, KD부품 수출기지 육성, LME 취급 전용항만 필요성 제시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시가 동해항을 환동해권 복합물류 거점 항만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20일 자유무역지역 지정 기본계획 수립 연구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동해시는 강원특별자치도 유일의 국가관리 무역항인 동해항 및 배후지역을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고자, 지난해 12월 '동해항 자유무역지역 지정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착수했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동해시청에서 열린 동해항 자유무역지역 지정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연구 중간보고회. 2024.05.20 onemoregive@newspim.com |
문영준 부시장 주재로 열린 중간보고회는 지휘부와 관련 부서장,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용역사인 청운대 산학협력단이 과업 진행 상황 보고와 수요조사를 통해 동해항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기업들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자유무역지역 지정 추진 로드맵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제시된 문제점은 강원특별법상 항만거버넌스 이양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항만형 자유무역지역 추진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지정 요청하고 항만배후단지 개발 및 관리권도 해양수산부에 존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동해항 컨테이너 물동량 창출 방안과 관련해 강원도내 농림축산물 제조·가공기업을 동해시로 집적화 검토하고 동해산업단지의 재생 혹은 신설시 수출 제조형 산업단지, 전략물자 또는 반도체, 전기차, 통신장비 등의 필수 원자재 가공 전초기지, 러시아·한국·일본 수산물의 3국간 중계무역, 러시아·중앙아시아 수출 중고자동차, KD부품 수출 기지 육성, LME취급 전용항만 필요성 등을 제시했다.
동해시는 그동안 항만 기본계획과 연계되는 '항만배후단지 종합계획'에 동해항 및 배후지를 포함시키고자, 지난 2017년(3차)과 2023년(4차) 동해항 인근 송정동 주거지를 중심(42만㎡)으로 해양수산부에 반영을 요청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주거 이전비, 보상비 과다(5000억 원 이상)를 이유로 수용되지 않았다.
이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송정동 거주지가 아닌 LS전선 부지 좌측 송정동·나안동 일대(33만㎡)로 선회해 항만형 자유무역지역 지정을 추진 중이다.
이 구역이 향후 항만형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되면 저렴한 임대료 뿐만아니라 관세 유보 등 각종 인센티브가 부여돼 제조업, 물류업 분야의 우수한 수출입 기업들을 지역에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올해 진행 중인 강원특별법 3차 개정에 '지역특화형 항만배후단지 지정 특례'반영을 위해 힘을 쏟고 있으며 특례가 국회를 최종 통과하면 30만㎡ 미만의 도내 중·소형 부지도 항만배후단지로 지정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동해시 항만배후단지 조성에 탄력을 붙을 전망이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항만형 자유무역지역 지정 추진을 통해 동해항 배후물류단지를 국가 기본계획에 반영하고, 동해항을 다양한 화물을 취급할 수 있는 환동해권 복합물류 거점 항만으로 육성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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