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우주 탐사기업 블루 오리진 우주선이 19일(현지시간) 약 10분간의 우주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블루 오리진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회사다.
미 중부 표준시로 이날 오전 9시 36분(한국시간 밤 11시 36분)께 미 텍사스주 밴 혼 인근의 블루 오리진 발사장에서 이륙한 뉴 셰퍼드 로켓은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보는 고도 100㎞ '카르만 라인'을 넘어 105.7km 상공까지 도달했다.
캡슐 속 탑승자들은 검은 우주를 배경으로 지구를 바라보며 몇 분간 무중력을 체험했다. 이후 유인 캡슐은 대형 낙하산을 펼쳐 지상으로 무사 귀환했다.
우주선에는 전직 파일럿 90세 에드 드와이트 씨를 포함한 6명이 탑승했다. 드와이트 씨는 우주여행을 한 세계 최고령자로 기록됐다. 그는 1960년대 우주 비행 훈련을 받았던 우주비행사 후보였지만 우주에 가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착륙 후 캡슐에서 나온 드와이트 씨는 양 주먹을 하늘로 높게 올리며 환호성을 질렀다. 그는 "정말 황홀하다"며 "내 삶에서 이런 경험은 정말 필요 없다고 생각했지만 거짓말이었다. 정말 정말 필요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블루오리진이 우주 비행 사업을 재개한 것은 2022년 9월 발사 실패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무인 캡슐을 장착한 뉴 셰퍼드 우주선은 발사 후 1분 만에 상공에서 떨어졌다.
이날 비행 성공으로 블루 오리진을 통해 우주에 다녀온 사람은 37명으로 늘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밴 혼 인근 발사장에서 우주로 향하는 블루오리진 뉴 셰퍼드 로켓.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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