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변호사 "전공의, 법리 세우기 위해 뭘 했나"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의대증원·배정 처분을 두고 정부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의료계 측 법률대리인이 전공의들을 향해 "정신 차리고 투쟁하라"며 공개 비판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료계를 대리하는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전날 기자들에게 '언론풀'이라고 보낸 메시지에서 "전공의 너희들이 법리를 세우기 위해 뭘 했나. 수많은 시민이 법원에 낸 탄원서 하나를 낸 적이 있느냐"고 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3월 22일 오전 서울행정법원에서 집행정지 심문기일에 앞서 이병철 소송대리 변호사가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2024.03.22 yym58@newspim.com |
이 변호사는 "전공의 도대체 너희들은 뭐냐 유령이냐. 아직도 전쟁 중이니 정신 차리고 투쟁하라"며 "그래야 너희들 그 잘난 요구사항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공의 등은 전날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대한민국의 법리가 무너져 내린 것을 목도하니 국민으로서 비통한 심정", "재판부의 판결이 아쉽다" 등 발언을 통해 의대증원·배정 처분에 대한 법원의 집행정지 기각 결정을 비판했다.
이 변호사는 이날 추가 메시지를 통해 "제가 전공의들을 공개 비판한 취지는 '내부총질'이 아니고 의대 소송에 가장 소극적이고 비협조적인 전공의들을 질타해 남은 2주라도 적극 참여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시에 소송에서 승리하기 위해 소송대리인인 제가 의료계 편만 드는 게 아니라는 뜻을 법원에 전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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