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APEC기후센터(APCC)는 전종안·이성규 선임연구원이 지난달 13일부터 25일까지 태평양 도서국인 바누아투를 방문해 현지 정부 내 고위 각료 및 주요 실무 관계자 등과 '바누아투 정부·지역사회와의 기후 협력 동반자 관계 및 기후변화 대응 강화 협력회의'를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남태평양에 있는 태평양 도서국들은 국토 대부분이 해발 5m 미만의 저지대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및 태풍과 지진, 해일 등 기후변화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바누아투와 같은 태평양 도서국은 식량 및 수입원 확보를 위해 주로 기후에 민감한 농업, 수산업, 관광업에 의존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는 다른 지역보다 더 이들 지역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APCC 연구진이 지난달 19일 바누아투 포트빌라에서 바누아투 정부의 랄프 레겐바누(Ralph Regenvanu) 기후변화부 장관(왼쪽 네 번째), 공무원들과 함께 '기후협력 동반자 관계 및 기후변화 대응 강화 협력회의'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CC 기후센터] 2024.05.13 |
APCC는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지원 사업으로 '바누아투 기후변화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기후정보서비스 개발(이하 바누아투 기후정보서비스 개발, Van-KIRAP)' 사업을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수행했다.
이 사업에서 APCC는 기후예측정보를 활용해 기후변화·변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농업 분야의 위험에 대해 관리 능력을 높이는 분야를 담당했다.
APCC는 바누아투 농업 현장의 지속가능한 기후변화 대응을 실현하기 위해 '바누아투 농업부문 기후정보서비스 시스템(OSCAR, tailOred System of Climate services for AgRiculture)'을 개발해 지난해 8월에 바누아투 정부에 성공적으로 이양했다.
APCC는 현지 농업 현장에서 OSCAR가 잘 활용되도록 이의 지속적인 운영·관리에 필요한 바누아투 내 기관들의 인적 역량을 배양하기 위해 워크숍 및 교육도 이 사업에서 수행했다.
현지에서의 OSCAR에 대한 성공적인 활용 및 지대한 관심으로 '태평양환경계획(SPREP)'과 바누아투 정부는 바누아투 기후정보서비스 개발의 후속사업(Van-KIRAP-II, 이하 후속사업)을 APCC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해 요청한 바 있다.
'태평양환경계획(SPREP)'은 태평양 도서국인 사모아 아피아(Apia)에 본부가 있고, '바누아투 기후정보서비스 개발(Van-KIRAP)' 사업을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지원 대상 사업으로 제안해 승인받았던 국제기구이다. 녹색기후기금(GCF) 지원 사업의 시행에서 종료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이행기구이다.
APCC의 전종안 선임연구원과 이성규 선임연구원은 이번 방문에서 현지 정부의 기후변화부 장관과 농림부 장관 등 고위 각료급 및 실무급 공무원들과의 회의를 통해 향후 후속사업(Van-KIRAP-II) 추진에 필요한 바누아투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 및 협조방안을 논의했다.
현지에서 후속사업(Van-KIRAP-II)을 위한 시범마을 선정 및 각종 작물실험에 관해 현지 실무자들과 논의하고, 바누아투 정부 및 현지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동반자 관계를 수립함으로써 기후협력의 격상을 도모했다.
APEC기후센터 신도식 원장은 "APCC는 태평양 도서국인 바누아투를 대상으로 한 녹색기후기금(GCF) 지원 사업에서 얻은 귀중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태평양 도서국에 적합한 지역 맞춤형 기후정보서비스 개발·구축 사업을 앞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