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KB증권은 10일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향후 2년간 회수될 AI 기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상장된 벤처캐피탈(VC) 가운데 처음으로 주식총수 대비 2.6%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친 점도 높이 평가했다. 지난 3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소각한 주식은 140만2716주다.
한재윤 KB증권 연구원은 "투자 기업 가운데 조 단위로 평가받는 기업들의 상장이 2024~2025년에 몰려있다"라며 "사피엔반도체, 코셈, 에이피알 등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투자 기업들은 초기 투자 밸류 대비 약 10배 이상의 매각 차익을 실현했다"라며 "출자비율이 15~20% 수준으로 높게 유지하고 수익률이 고유 계정 수익으로 연결돼 수익이 극대화되며 향후 2년간 실현 가능한 최대 이익 규모는 1500억원으로 추정한다"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회수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는 에이피알보다 낮은 밸류로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한 몰로코, 세미파이브 등이 있다. 이들의 회수 시기가 도래하고 있어 향후 평가 이익과 처분 이익의 극대화가 예상된다.
선제적으로 투자한 AI기업에 대한 회수 기대감도 높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경쟁하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코히어(Cohere)'와 AI반도체기업인 리벨리온, 사피온 등이 대표적이다.
한 연구원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적극적인 주주 환원을 시작했고, 정부의 밸류업 정책 기조에 발 맞춰가고 있는 만큼 향후 자사주 매입, 소각을 통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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