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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50% 육박...33조원 석유수입 대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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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4월 신에너지차의 자동차시장 점유율 45%
신에너지차 보급으로 원유 2.7억배럴 수입대체 효과
한국 비롯 미국, 일본 등은 10% 미만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자 판매국가이다. 2009년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하며 세계 1위 자동차 시장에 올라선 후 15년째 세계 최대 시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승용차와 상용차 등을 합해 모두 3009만대였다.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12.0% 증가하며, 처음으로 3000만대를 돌파했다.

이 중 신에너지차(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949.5만대로 전년대비 37.9% 증가했다. 이로써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 중 신에너지차 판매량의 비중(침투율)은 전년대비 6.1%P 상승한 31.6%에 달했다. 또한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 및 판매는 9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고, 세계 시장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다.

신궈빈(辛國斌) 중국 국무원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차관)은 지난 1월 기자회견에서 올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약 3% 증가한 3100만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신에너지차량 판매량은 20% 증가한 1150만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궈빈 부부장의 예상대로라면 중국의 신에너지차량 판매량은 처음으로 1000만대를 넘어서게 되며,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37.1%에 달하게 된다.

◆ 4월 신에너지차 중국시장 점유율 45.0%

신궈빈 부부장의 예상치가 공개된 지 2달 후인 지난 3월 중국 1위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比亞迪)의 왕촨푸(王傳福) 회장은 올해 중국 자동차시장의 월간 전기차 점유율이 50%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왕 회장은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는 2020년부터 점유율이 지속 증가했으며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35%까지 올라섰고, 연말에는 월간 점유율이 40%를 돌파하기도 했다"며 "우리는 올해 중국시장 월간 점유율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왕 회장은 "신에너지차의 발전은 더욱 빨라질 수 밖에 없으며, 멈출 수도 없고 속도가 낮아질 수도 없는 데다, 우리에게 숨 돌릴 틈조차 주지 않을 것"이라며 "자동차의 전기차화는 계속 빠른 속도를 내고 있으며, 스마트화 변혁은 기어를 바꿔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베이징모터쇼에서 리창(李強) 중국 국무원 총리(오른쪽 3번째)가 리수푸(李書福) 지리(吉利)자동차 회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그리고 4월 1일부터 14일까지의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 중 신에너지차 판매량 점유율이 50%를 넘어선 50.39%를 기록했다. 당시 중국에서는 신에너지차량이 드디어 내연기관 차량을 추월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하지만 결국 4월 전체 집계로는 신에너지차 점유율이 50%를 넘지는 못했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의 집계에 따르면 4월달 중국의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160만대로 전년대비 1.5% 감소했다. 이 중 신에너지차량의 판매량은 72만대로 전년대비 37.1% 증가했다. 신에너지차량의 판매량 점유율은 45.0%를 기록했다.

4월에 중국 신에너지차량 비중이 50%를 넘지는 못했지만, 중국의 신에너지차가 50%를 넘는 것은 조만간 벌어질 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선호하고 있으며, 자동차 메이커들이 속속 전기차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성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중국 정부 역시 전기차 판매확대를 위한 보조금 정책을 꺼내든 점도 신에너지차 판매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29일 중국 상무부와 재정부 등 7개 부처는 노후 자동차를 폐차하고 신에너지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보조금 1만위안(한화 약 188만원)을 지급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차량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메리트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누적으로 중국의 신에너지차 점유율은 이미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들어 중국 신에너지차량의 점유율은 1월 32.8%, 2월 35.8%, 3월 41.6%를 거쳐 4월에는 45.0%까지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몇 개월 내에 신에너지차량의 월간 점유율이 50%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 한국 9.5%, 미국 8.9%, 일본 2.9%

전 세계에서 신에너지차의 점유율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노르웨이이다. 중국 승용차연석회의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지난해 3분기까지의 신에너지차 점유율은 무려 71.6%였다. 또한 스웨덴의 점유율 역시 50.2%로 상당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석유 대국인 노르웨이는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의지가 강하며, 신에너지차량에 부가가치세 면제와 높은 보조금을 지급한다.

특히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 등 환경보호에 대한 의지가 강한 북유럽권 국가에서 신에너지차량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2010년 중반부터 하이브리드 차량을 집중 보급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신에너지차량에 대한 의식도가 높다. 유럽에서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의 국가들도 20% 안팎의 신에너지차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도 환경보호에 대한 의식이 높으며, 일찍이 하이브리드 차량이 보급돼 왔다.

반면 이들 국가에 비하면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은 신에너지차 점유율이 낮은 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신에너지차 비중은 9.5%였으며, 미국은 8.9%였고, 일본은 2.9%였다. 전 세계에서 중국이 자동차 판매량 1위 국가이며, 2위가 미국이고 3위가 일본이다. 자동차 대국인 미국과 일본에서의 신에너지차 판매 비중이 아직 낮은 편이다. 하지만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으며, 신에너지차의 성능과 가성비가 지속 개선되고 있는 만큼 이들 국가에서도 신에너지차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중국 신에너지차, 33조원 석유수입 대체 효과

신에너지차의 가장 큰 강점은 탄소 배출이 적고 친환경적이라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신에너지차의 보급 확대로 인해 얼마만큼의 석유소비가 감소했을 지에 대한 추산치가 인기를 끌었었다. 중국의 한 유명 블로거가 작성한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중국 내 신에너지차량 운행대수는 2300만대였다. 자동차 1대당 1년에 1만km를 주행한다고 가정한다면 1년간의 연료소모량은 800리터로 추산할 수 있다. 석유 정제 비율을 따져본다면, 800리터의 연료는 석유 1.6톤에 해당한다. 이를 2300만대에 적용한다면 연간 석유 소모량은 3700만톤이다. 이는 중국의 연간 석유 생산량의 약 18%에 해당한다.

3700만톤의 석유는 원유 2억7000만배럴에 해당하며, 원유가격을 배럴당 90달러로 계산하면 약 243억달러로 구매할 수 있는 물량이다. 우리 돈으로는 약 33조원이다. 결국 중국에서 신에너지차량이 현재 수준까지 보급된 탓에 33조원의 석유 수입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중국은 2030년이면 현재 보유대수의 3배가량인 8000만대의 신에너지차량이 운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상당히 보수적인 수치이며, 2030년이 되면 더 많은 신에너지차량이 운행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8000만대가 운행된다면 매년 1억2000만톤의 석유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원화로 107조원에 해당한다. 중국이 2030년이면 107조원 상당의 석유수입 감소 효과를 거둘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 밖에 신에너지차의 기초원재료 생산, 파워트레인 생산, 완성차 생산, 차량 사용, 정비, 폐차 및 재활용 등 전체 사용주기를 종합한다면 전기차 한 대가 연간 2톤의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으며, 현재 중국에서 운행 중인 2300대로 계산하면 연간 5000만톤의 탄소배출량 감소효과가 발생한다.

또한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탄화수소, 미립자, 유연 등의 오염물질의 배출도 매년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중국 정부는 2010년 초반부터 거대한 자금을 들여 전기차 산업을 육성해 왔다. 현재도 정부 보조금을 투입해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제적 효과와 환경적 효과를 감안한다면 중국 정부의 장기 투자가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4월26일 베이징모터쇼에서 샤오미의 전기차 SU7이 전시되어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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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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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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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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