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패배 이후 새로운 감동·변화 의지 못 보여"
"영수회담은 긍정적 평가…큰 의미 없는 제안 교환"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7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조속히 총리, 경제 관련 부처 등에 대한 중폭 개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총선 패배 한 달이 다 돼 가는데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무수석비서관 임명 외에 새로운 감동이나 변화의 의지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
이 대표는 "우리 정부가 물가 관리에 실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고, 경제부처에선 GDP 성장률 등 단편적인 지표만 이야기하면서 경제성과를 부풀리려는 것 같다"라며 "양극화나 부동산 위기 등 국민 민생에 직결된 부분에 대해선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경제와 산업 관련 부처의 중폭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그런 인선을 신속하게 추진해서 적어도 임기 후반부엔 윤석열 정부가 민생을 살피고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정부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에 앞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가 비공식 특사 라인으로 활동하면서 윤 대통령이 이 대표의 경쟁자가 될 만한 인사를 대통령실 인선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는 한 보도를 언급하며 "사인 간 관계에서 인사를 다루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라며 "그런 부분이 밖으로 노정되는 것은 위험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께서 총선 이후 변화의 의지를 가지고 결단을 내려서 영수회담에 물꼬를 터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며 "다만 영수회담에서는 정작 민생 등 중요한 사안에 대한 물밑대화가 조율되기 보다 정치적으로 크게 의미 없는 제안들이 오갔다는게 놀랍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들은 총리 인선 등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라며 "결국 이 대표에게 사실상 비토권을 인정하고 이 대표가 불편해하지 않을 인사들로 대통령실을 채우겠다는 내용은 좀 더 공개된 공간에서 논의됐어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오는 9일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예고된 데 대해선 "윤 대통령께서 겪고 있는 위기는 개별 사안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 때문이라기 보다 신뢰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대통령께서 국정을 어떻게 대할지에 대한 자세 전환 등에 주안점을 뒀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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