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수석 역할 지난 2년간 없었기에 당연한 결과"
"대통령실, 민주당 국정운영 파트너로 인정해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에 대해 "빈손 회담"이라며 "원인은 전적으로 용산 대통령실에 있다"고 꼬집었다.
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무려 722일 만에 이뤄진 영수회담에 국민 기대가 집중됐지만, 아쉽게도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다"며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저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10 pangbin@newspim.com |
한 의원은 "무엇보다 일정과 사전 의제 조율이 매끄럽지 못했다"며 "대통령실과 국회 간 가교역할을 해야 하는 정무수석의 역할이 지난 2년간 없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정무수석으로 일할 때 하루에도 여러번 국회와 청와대를 왔다갔다 하며, 국회에 상주하다시피 했다"며 "여소야대 국면을 극복하고, 국정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야당 협조가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 결과 2018년 8월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을 합의했고 같은 해 11월에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출범시켰다"며 "민생부터 경제 활력 제고, 균형발전, 한반도 평화, 미래 신산업 육성 등 주요 의제에 초당적 실천을 약속하는 12개 조항의 합의문도 발표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번 회담은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 앞으로도 소통하고 만나기로 했다는 것에 나름의 의미가 있다"면서도 "빈손 회담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대통령실이 민주당을 존중하고 국정운영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히 정무수석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대통령실과 야당 간 소통 창구로써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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