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리버풀에 2-4 완패... 챔스리그 티켓 '가물'
리그 17호골... 안필드 원정 네 경기 연속골 기록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인 통산 300번째 경기에서 통산 120호골이자 올 시즌 리그 17호골을 터트리며 자축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리버풀에 완패해 챔스리그 진출 티켓 획득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024 EPL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4로 뒤진 후반 32분 골문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격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안필드 원정에서 네 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해 리버풀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손흥민은 6일 열린 리버풀전에서 리그 17호골을 넣었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사진 = 로이터] |
반면 토트넘은 안필드에서 2-4로 져 18승6무11패로 승점 60에 머물렀다. 이로써 토트넘은 '지옥의 4연전'에서 14실점하며 4연패(뉴캐슬전 0-4 패, 아스날전 2-3 패, 첼시전 0-3 패, 리버풀전 2-4 패)를 당했다.
잔여경기 3경기를 남겨둔 리그 5위 토트넘은 1경기 더 치른 리그 4위 애스턴 빌라(20승7무9패)와 7점 격차를 좁히는 데 다시 실패했다. 애스턴 빌라가 잔여 2경기 중 1경기라도 승리하면 토트넘이 잔여 3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챔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에 올라설 수 없다.
손흥민은 경기 후 "첼시전보다는 좋았다. 어려운 곳(안필드)에서 최선을 다했다"면서 "힘든 순간에 모두 함께 뭉쳐야 한다. 물론 한 달 내내 부진했던 탓에 4위는 정말 어려워졌다. 정말 힘든 날이다. 힘든 순간에 서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손흥민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내내 공을 만지지도 못할 만큼 고립되고 부진했다.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히샬리송이 중앙 스트라이커를 맡으면서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자리를 옮긴 후 조금씩 살아났다.
[리버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포스테코클루 토트넘 감독이 6일 열린 EPL 리버풀전에서 팀이 크게 뒤지자 낙담하고 있다. 2024.05.06 psoq1337@newspim.com |
손흥민은 90분 동안 볼 터치 71회를 하면서 키 패스 2개, 슈팅 2개를 했는데 이는 모두 위치 변경 후 만든 기록이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전반전에는 상대 수비수를 전혀 괴롭히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왼쪽 측면으로 이동한 뒤 훨씬 나아졌고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며 평점 6점을 줬다. 또 다른 매체 '런던 이브닝스탠다드'도 "손흥민은 중앙 공격수로서 공을 잡기 위해 애썼지만 비효율적이었다. 왼쪽에서 뛰는 게 더 편안해 보인다"면서 평점 5점을 부여했다.
반면 영국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7.9점을 부여했다. 영국 '90min'은 "토트넘 선발 공격수 중 단연코 가장 바빴다. 노력이 마땅한 후반전이었다"라며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높은 7점을 매겼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역시 손흥민에게 토트넘 선발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6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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