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화웨이, 美정부 규제에도 하버드 등에 비밀리 자금 지원

기사입력 : 2024년05월02일 22:59

최종수정 : 2024년05월03일 07:32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중국의 대표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미국 내 독립 재단을 통해 하버드 등 미국 대학의 첨단 연구에 비밀리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가 비영리 광학·포토닉스 전문학회인 '옵티카' 산하의 옵티카재단이 주관하는 연구 대회의 유일한 자금줄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 신화사 = 뉴스핌 특약]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 중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 마련된 화웨이 전시장 모습.

2022년 창설된 이 대회는 그동안 수백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했으며, 화웨이는 이 대회를 징검다리 삼아 옵티카와의 협력이 금지된 미국 유수의 대학을 비롯한 전 세계 과학자들로부터 연구 제안 수백만 건을 모았다. 

옵티카 회원들의 빛에 대한 연구는 통신·생체의학 진단·레이저 등과 관련한 첨단 기술의 바탕이 된다.

블룸버그가 살펴본 비공개 문서에는 "재단이 화웨이를 대회의 자금원이나 프로그램 스폰서로 지정할 필요가 없으며, 이 계약의 존재나 내용, 계약 당사자 간 관계 역시 기밀 정보로 간주된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

통신은 중국 기업을 겨냥한 미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블랙리스트에 오른 화웨이가 국제 연구 자금 조달의 중심으로 남아있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 가운데 하나가 드러난 사례라고 꼬집었다.

통신의 취재 결과 대회 지원자와 대학 관계자, 심사위원조차 화웨이가 자금줄이라는 사실을 몰랐으며, 대회 자금이 해외 기업이 아닌 재단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었다.

화웨이 대변인은 "회사와 옵티카재단이 글로벌 연구를 지원하고 학술 커뮤니케이션을 촉진하기 위해 대회를 만들었다"면서 "홍보로 비치지 않으려 공개하지 않았을 뿐 나쁜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옵티카의 최고경영자(CEO)인 리즈 로가 역시 성명을 통해 "미국 기부자를 포함해 일부 재단 기부자들이 익명을 선호하는 건 특별할 것 없는 관행"이라면서 "화웨이의 기부가 외부 법률 고문을 거친 합법적인 결정으로 큰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