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아쉬움 남긴 영수회담…정치복원의 계기로 만들어야

기사입력 : 2024년04월30일 10:31

최종수정 : 2024년04월30일 10:59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만났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양자 회담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720일 만에 처음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얘기 많이 듣겠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그러나 받아들이는 게 아닌, 말 그대로 '듣고 마는' 회담이었다. 총선에서 혹독한 심판을 받은 윤 대통령이 일절 변화 의지를 보여주지 않은 것이다.

회담은 1시간 정도 걸릴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2시간 넘게 진행됐다. 그러나 합의문은 없었다. 다양한 의제가 논의됐지만 일부를 제외하고 견해차를 확인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 대표도 "답답하고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이 윤 대통령의 국정기조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그러나 "국정기조는 옳다"고 했던 데서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정작 회담장에선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예컨대 이태원 특별법은 법리적 문제를 들면서 거부했고, 민생회복금과 추경 편성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거부권 행사 유감 표명이나 각종 의혹 해소, 외교·안보 기조 전환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총선 결과를 받아본 뒤 무엇이 바뀌었는지 알 수 없다. 총선 결과는 윤 대통령에게 국정운영 기조를 전환하라는 민심의 준엄한 요구였다. 회담에 임하는 자세는 총선 이전과는 달라야 했다.

박성준 정치부 기자

선거의 목표는 승리지만, 회담의 목표는 윈-윈 협상이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합의해 정국을 주도하게 되면 3년 뒤 대권에서 정치적 위상이 높아진다. 윤 대통령 역시 민주당의 도움 없이는 어떤 개혁 입법도 통과시킬 수 없다. 탄핵을 모면했다고 안도하며 끝낼 수는 없지 않은가. 아무 일도 못 한 채 남은 3년을 '식물 대통령'으로 보내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윤 대통령이 통 크게 받아들여 난점을 단숨에 풀어가는 리더십을 보였으면 어땠을까.

극한으로 치닫는 대결정치가 영수회담 한 번으로 협치·상생의 정치로 바뀔 수는 없다. 그러나 첫술에 배부르랴는 말은 국내외 사정을 생각하면 한가한 얘기다. 당장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상황에서 국민은 고통이다. 내수가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고 외교·안보 상황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영수회담은 '아니면 말고' 식으로 할 일이 아니다. 국면 전환용 카드로 쓰여서도 안 된다.

여러모로 아쉬운 회담이지만 형식적으로라도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 민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한 건 의미가 있다. 이번 회담이 정치복원의 계기가 될지, 정국 대치만 키울지는 곧 드러난다. 눈에 띄는 변화가 없으면 윤 대통령은 불통 이미지가 더 굳어질 것이다. 정치는 의지의 영역이다. 필연성이나 불가피성 같은 것은 없다. 윤 대통령 선택에 달렸다. 본인 의지로 수용하고 타협할 수 있는 기회도 얼마 남지 않았다.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