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정부, 홍수 예방에 AI 도입…CCTV 8000대 설치해 선제적 대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자체, 관할·인근 하천 상황 CCTV 통해 모니터링
내년부터 디지털 트윈 플랫폼에 하천 CCTV 연계
홍수예보체계에 AI 적극 활용…특보발령지점 3배↑
흙·장비 준비한 '방재 스테이션' 낙동강·영산강 설치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환경부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홍수 대응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하는 '홍수안전주간'이 역대 처음으로 시작됐다.

홍수대응계획 논의 및 합동훈련 등이 오는 5월 3일까지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올해 새롭게 등장한 '국가하천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 시스템'이 주목된다.

29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가하천 CCTV 모니터링 시스템은 전국 국가하천 73개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CCTV를 설치한 사업이다. 국가하천 인근 지점 2781곳에 지점당 3대씩 총 8343개가 설치돼 올해 홍수기 모니터링 시스템 가동을 앞두고 있다.

올 10월과 내년 국가하천으로 승격될 예정인 지방하천 20곳에도 CCTV를 설치, 홍수기를 대비하고 있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국가하천의 위치 [자료=환경부] 2024.04.29 sheep@newspim.com

국가하천의 길이는 전체 하천구간과 비교하면 짧은 편이지만, 국민들은 지방하천보다 국가하천 인근에 모여 사는 경우가 많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국하천 구간이 3만2000㎞ 정도고, 이 중 지방하천은 약 2만5000㎞, 국가하천은 3600㎞ 수준이다"면서도 "길이로 보면 (CCTV 설치해 모니터링하는) 국가하천이 짧아 보이지만 사람들이 사는 곳은 대부분 국가하천에 해당한다. (사람들이) 사는 곳은 다 관리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지자체는 CCTV 화면을 통해 관할 구역과 인근 하천의 범람 정도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복잡한 단계를 거쳐 중앙부처에서 전달되는 예·경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현장을 손쉽게 살피면서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 셈이다.

디지털 트윈 플랫폼도 전국 단위로는 올해 홍수대응 현장에서 처음 활용된다. 시스템을 완전 구축하기 위한 단계가 남았지만, 시범운영 격으로 운영된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세계에 실제 사물을 3D 모델로 구현해, 실제 의사결정을 내리기 전 모의 실험이 가능하도록 만든 기술이다. 장마철 댐 방류를 결정할 때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통해 하천의 수위가 얼마나 높아질지 등을 예상하고 시각화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 플랫폼과 하천 CCTV가 연계된 모습(예상 이미지). [사진=환경부] 2024.04.29 sheep@newspim.com

또 내년부터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에 하천 인근 CCTV도 연계된다. CCTV 화면을 인공지능(AI)이 지속 분석하다가 홍수기 통제구역에 사람이나 자동차 등이 진입할 경우 이상 신호를 감지, 자동으로 알림을 띄우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홍수예보체계에는 AI가 적극 도입된다. 홍수주의보나 경보 등을 발령하는 지점은 기존 75곳에서 223곳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홍수특보지점 확대는 주로 지방하천 위주로 진행돼, 기존 12곳에서 129곳으로 늘었다.

AI 홍수예보체계는 AI를 활용해 강수량이나 댐 방류량 등을 자동 분석하고 물리 모형으로 검증한 뒤 특보를 발령하는 체계다. 이 같은 상황 분석은 사람이 수동으로 진행하면 5~10분 정도 걸리지만 AI를 활용하면 3초로 크게 단축된다.

또 정부는 그간 예보의 정확성보다 전달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 지자체 재난 담당 공무원 대상으로 음성알림서비스(VMS)와 재난안전통신망도 새로 도입했다. VMS는 지자체의 재난관리 총괄 책임자인 부단체장 대상으로 운영되는 알림 서비스다.

이 환경부 관계자는 "VMS는 부단체장이 받을 때까지 전화가 계속 간다"며 "재난안전통신망은 재난 담당 공무원들이 의무적으로 항상 켜놓고 예·경보를 수신받는 체계"라고 설명했다.

경남 의령군 낙동강유역의 홍수 방재 스테이션 위치도. [사진=환경부] 2024.04.29 sheep@newspim.com

'홍수 방재 스테이션'도 올해 처음 구축된다. 방재 스테이션은 수해가 발생했을 때 빠른 복구가 가능하도록 약 3만㎥의 부지에 흙, 톤 마대, PE방호벽 등 공사용 물품을 마련한 공간이다. 현재 낙동강유역의 경남 의령군과 영산강유역 일대에 설치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기술을 활용한 예·경보 체계 보강도 중요하지만 최근 문제가 되는 도시침수 예방을 위한 사전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도시침수는 배수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순식간에 물이 차올라 발생한다. 배수로 관리를 사전에 해야 한다"며 "터널 등에서는 물이 차올랐을 때 차량 진입을 막을 수 있도록 차단봉과 같은 장치를 먼저 설치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의 지적처럼 빗물받이 점검 및 교체 등이 포함된 사업 예산은 대폭 증가했다. 하수관로정비 예산은 지난해 1541억원, 올해 3256억원으로 2배가량 늘었다. 다른 환경부 관계자도 "담배꽁초가 많이 버려지는 강남역 등은 일주일 단위로도 청소해야 한다"며 "철저하고 지속적인 하수관로 관리가 필요하다"고 동의했다.

shee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사진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