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22대 국회서도 추진할 수 있어"
"조경태 비대위원장? 사전에 의견 교환 한 적 없어"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제조율을 접고 신속히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 대표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화답했다.
윤 권한대행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여러 국가적 과제, 현안이 있는데 이런 걸 여야가 대화, 타협하고 조금씩 양보해 답을 찾아가는 기대감을 국민들이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멋진 만남, 통근 만남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4.23 leehs@newspim.com |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 의제 제한 없이 만나자는 대통령실 입장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민주당이 실무회담 차원에서 나온 얘기긴 하지만 정쟁 관련된 의제를 들고 나오고 또 국민들 입장에서 여야가 만나서 대화하고 타협하는 협치의 계기를 만들어놨는데 이런 의제를 가지고 만나서 정쟁하는 모습으로 국민께 보이게 된다면 회담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21대 국회에 채 상병 특검법을 추진하겠다는 것과 관련해서 "특검이라는 것은 수사 기관의 수사가 끝났는데 수사가 부족하거나 미흡하거나 또 공정하지 못했다는 국민적 평가 나오면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22대 국회에도 더 많은 의석수를 갖고 있는데 다음 국회에서 또 추진할 수 있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느 범위까지 책임 물을지 정하고. 또 1차적 조사 기관에서 형사책임 물어야 할 사람, 징계해야 할 사람, 인사 조치해야 할 사람들을 참고해서 1차 수사를 하는 것"이라며 "그런 과정에서 정책적 판단이 이뤄지고 합리적인 법적 책임의 범위와 수준을 판단하게 돼 있다"고 했다.
계속해서 윤 권한대행은 "특검이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여야 간 상의해서 공정히 진상 밝히는 데 필요한 특검을 협의하면 되는 거다. 근데 지금 이 사안이 모든 이슈를 덮을 만큼 국민들도 이 특검이 꼭 필요하다고 보는지에 대해선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윤 권한대행은 당내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겠다고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사전에 의견교환을 한 것은 아니다"며 "그저께 만났다. 그 만남에선 비대위원장을 해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했다.
지난 25일 이철규 의원과 만난 것에 대해선 "비대위원장 선임과 관련해 당내 의원님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고 있다"며 "만나는 의원님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오는 5월 3일 신임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자신의 임기와 관련해서는 "새 원내대표가 업무를 인수인계 받아서 하는 것이 관례"라며 "5월 29일까지 임기를 연장한 것은 4월 7일 임기가 만료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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