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원전 수출 '8부 능선'…고준위 방폐장 늑장에 발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체코 원전 6월 발표…UAE 원전 이후 추가 성과 기대
EU 택소노미, '2050년까지 고준위 방폐장 구축' 제시
방폐장 골자 '고준위 특별법' 폐기 임박…처리 불투명
"방폐장 없으면 해외금융 지원 불리…조속히 추진해야"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체코와 폴란드를 비롯한 해외 원전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건설하기 위한 특별법 처리가 미뤄지면서 원전의 해외시장 공략에 발목을 잡고 있다. EU가 고준위 방폐장이 없는 경우 금융지원을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원전 수주 전에서 자칫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상황이 이런데도 우리 국회는 고준위 방폐물의 처분장을 구축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외면하고 있다. 다음달 국회 임기 만료와 함께 폐기될 처지에 놓여지만 국회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 체코 원전 6월 발표 앞두고 수주 '총력전'…유럽시장 진출 가속화 기대

23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진 중인 체코 원전 수주 사업 결과가 오는 6~7월쯤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체코 원전 사업은 한수원과 프랑스전력공사(EDF)의 2파전으로 압축된 상황으로, 체코전력공사(CEZ)는 이달 말까지 양 기관으로부터 수정 입찰서를 받아 6~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체코 원전은 두코바니와 테멜린 지역에 각 원전 2기씩 총 4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수원은 지난 2018년 관련 업계들과 '팀코리아'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당초 체코 정부는 원전 1기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세계적인 탈탄소 추세에 맞춰 총 4기로 확대하는 것으로 목표를 수정했다. 이후 수정 입찰서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탈락하면서 한수원은 EDF와 양자 대결을 펼치게 됐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2020.07.14 dream@newspim.com

업계에 따르면 체코 원전 4기의 사업비는 최소 30조원으로 추산된다. 최신형 원전의 국내 건설 비용은 한 세트인 2기에 10조 수준이지만, 해외 원전은 임직원 파견과 설비·자재 조달 비용이 추가돼 최소 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할 경우 한국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에 두 번째 성과를 거두게 된다. 앞서 한국전력을 주축으로 한 팀코리아는 약 20조원 규모의 바라카 원전 4기 건설을 수주하면서 최초로 한국형 원전 수출에 성공했다. 아울러 체코 원전은 수주 성공 시 처음으로 유럽시장에 진출할 한국형 원전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에 우리 원전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도 평가된다.

정부도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한 총력 지원에 나서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4일부터 29일까지 직접 체코를 찾아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 홍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이면 입찰이 마감되는 가운데 체코 정부의 고위 인사들을 직접 만나 막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복안이다. 안 장관은 입찰 과정에서 중도 탈락한 웨스팅하우스와의 분쟁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행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호기 전경 [사진=한국전력] 2024.03.01 rang@newspim.com

아울러 팀코리아는 폴란드의 퐁트누프 원전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폴란드는 퐁트누프 지역의 기존 석탄화력 발전소를 철거하고 원전 2~4기를 설치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수원은 지난 2022년 10월 폴란드 정부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한 상태로, 같은 해 한국을 찾은 폴란드 부총리가 수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100%"라고 대답한 점 등을 말미암아 최종 선정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이밖에 팀코리아는 원전 확대를 선언한 네덜란드와 핀란드, 루마니아, 영국 등의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원전 수주를 위한 물밑 작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역시 오는 2030년까지 원전 수출 10기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위해 원전 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 등을 확대하고 있다.

◆ 방폐장 미보유 시 해외금융 지원 불리…원전 상위국 중 한국만 첫발 못 떼

한국의 원전 수출 활동이 무탈히 전개되면서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할 시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지만, 아직 우리 원전에는 해결되지 못한 주요 현안이 남아있는 상태다. 현재 국내에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를 영구 처리할 시설이 전무한 상황으로, 부지 내 저장시설 용량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으로 인해 관련 법안이 공회전하고 있다.

국회에 계류돼 있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특별법(고준위 특별법)'은 사용후핵연료의 영구처리시설인 방폐장을 짓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부지 내 저장 용량에 대해 여당은 원전의 '운영허가기간'을, 야당은 '설계수명기간'을 각각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해 갈등을 빚고 있다. 여당의 주장에는 원전의 운영 연장을 염두에 둔 '친원전' 기조가, 야당의 입장에는 설계수명기간이 종료될 경우 사용후핵연료 처리를 막아 자연스럽게 원전의 비활성화를 꾀하려는 '탈원전' 기조가 묻어 있다.

문제는 방폐장 구축이 늦어질 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원전 수출에도 차질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먼저 국내에서는 오는 2030년부터 2066년까지 순차적으로 원전 내 습식저장시설이 포화되며 최악의 경우 원전 가동을 중단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 경우 민생과 산업 전반에 전력수급 불안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국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해외 원전 수출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유럽연합(EU)의 '그린 택소노미' 제도 때문이다. EU는 택소노미를 통해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 활동의 범위를 규정했는데, 원전에 대해서는 오는 2050년까지 고준위 방폐장을 확보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를 지키지 못할 시 EU의 대출 지원 등 해외금융 측면에서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원전을 수출할 때 100% 자기 자본을 사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해외 금융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EU가 제시한 조건을 지키지 못하면 금융 지원 등이 필요할 때 수주 경쟁 관계인 타국들과 비교해 불리한 지점에 머물게 된다"고 설명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8일 '여름철 전력수급 대비 발전소장 회의'를 개최하고 "올여름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원전을 운영하자"고 당부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2023.06.08 victory@newspim.com

앞서 황주호 한수원 사장도 지난 2월 기자 간담회에서 "고준위 방폐장을 확보하지 못하면 해외금융 지원에 상당히 불리해질 수 있다"며 "EU는 한국이 2050년까지 방폐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그린펀드 발행이나 은행 대출 등에서 고율 이자를 매기거나 아예 대출을 거부할 수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고준위 특별법은 다음달 중 예정된 현 21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못할 시 폐기 수순을 밟게 된다. 이후 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새로운 국회의 원구성을 기다려 재발의를 해야 하는데, 한수원은 이 과정에 최소 1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한다. 불과 6년 뒤면 국내 원전의 첫 포화가 시작되는 가운데 방폐장 건설에는 약 37년이 소요되고, EU가 제시한 2050년까지는 27년이 남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미 한참 늦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올해 최종 사업자 발표를 앞둔 체코 원전에는 영향이 없겠지만, 앞으로 유럽 지역으로의 원전 수출에 나설 때 한국만 방폐장이 없다면 다른 국가들보다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며 "원전에 대한 수준이 높은 상위 10개국 중에서 방폐장 구축을 시작도 하지 못한 나라는 한국뿐이다. 더 늦어지기 전에 하루빨리 법안을 처리해 첫발을 떼야 한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당 압승' 이후 투자 어떻게? 이 기사는 11월 5일 오전 10시2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투자은행 삭소뱅크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것으로 확인되자 시장 영향을 둘러싸고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12가지 질문에 대답을 내놨다. 재정 부양 기대 후퇴로 국채와 금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한편 인공지능(AI) 설비투자 회수 논란에다가 규제 부담까지 겹친 기술주는 업계 대표 기업과 AI 활용 기업 위주로 선별하라고 권고했다. 1. 민주당 의회 석권 의미 삭소뱅크는 민주당의 의회 석권으로 미국 정책 환경이 교착 상태를 맞을 것으로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보유해 민주당도 기존 정책을 임의로 고쳐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향후 2년간은 정치 대립 격화와 의회 감독 강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재정 부양의 확실성은 낮아지고 규제 정책의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맞붙은 민주당의 제임스 탈라리코 주 하원의원과 공화당의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의 당선 확률 화면 [사진=블룸버그통신] 2. 트럼프 경제 의제의 향방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의제는 제약을 받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평가했다. 신규 감세와 대규모 지출 법안은 통과가 어려워져도 기존 세법은 효력을 유지한다. 관세와 외교, 제재는 대통령 권한이어서 관세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는 지출 협상 대립이 셧다운(연방정부 업무 일시 정지) 위협이나 부채한도 공방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3. 물가와 금리 하락 여부 재정 부양 축소로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은 일부 완화될 수 있어도 물가 하락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부가 적자 국채로 경기를 부양할 여지가 줄면 투자자들은 국채 공급 감소를 예상하게 된다고 했다. 반면 관세와 에너지 가격, 임금, 공급 제약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는 성장 둔화 속 고물가가 이어지면 연준의 정책 판단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4. 자산별 가격 흐름 전망 삭소뱅크는 국채와 금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했다. 국채 금리 하락으로 금리 우위가 약해진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유로화와 엔화, 일부 신흥국 통화는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미국 주식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재정 부양 제약에다가 AI 규제와 설비투자 부담이 겹쳐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실적이 견조하면 과매도 기술주의 반등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5. 미국 국채 추가 상승 여력 미국 국채의 단기 투자 근거가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재정 부양 축소로 성장 기대가 낮아지는 데다 적자 우려에 따른 투자자들의 추가 금리 요구도 줄어들 수 있어서다. 다만 정치 교착 상태로 미국 정부의 이자 부담이 줄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물가가 오르거나 장기 보유 대가로 요구되는 금리가 높아지면 장기물 가격은 하락할 수 있어 삭소뱅크는 장기물 대신 중기물 국채를 선호한다고 했다. 6. 달러 약세 장기화 여부 삭소뱅크는 미국 경제가 성장률에서 주요국을 앞서는 이른바 '예외주의'의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금리 우위 약화와 기술 주도권 불확실성에 해외 투자자가 미국 자산을 줄일 수 있어 단기 약세 논리는 유효하다고 봤다. 반면 미국 성장 우위가 이어지거나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 달러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달러 노출은 줄이되 일방적 급락 베팅은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7. 금의 선거 수혜 여부 금을 선거 결과에 따른 단기 매매 대상이 아닌 물가와 지정학적 충격, 정책 불확실성 대비용 전략 자산으로 보유하라고 권했다.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정치 불확실성 확대는 금 가격 상승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장기적인 재정 지속가능성 우려와 주식 편중 해소 수요도 장기 보유 근거로 들었다. 다만 국채 금리 반등이나 달러 강세 전환 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8. AI 관련주 타격 배경 삭소뱅크는 기술주와 AI주 타격이 컸던 이유로 고평가와 설비투자 부담으로 이미 시작된 AI 투자 재평가에다가 규제 심사 강화 우려까지 더해진 점을 지목했다. 민주당 주도 의회가 경쟁과 소비자·개인정보 보호, 모델 안전 문제로 AI 기업 조사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양당이 AI 주도권 유지에 이해가 같아 반(反)AI 정책으로의 전면 전환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미국 뉴욕 중간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소에 설치된 'VOTE HERE' 안내판 [사진=블룸버그통신] 삭소뱅크는 의회의 규제 심사 강화가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 소비와 수자원 사용, 인허가 관련 심사가 엄격해지고 주민 반대가 겹치면 공사비가 늘고 완공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 AI 안전 기준과 독립적 모델 평가, 개발사 책임 체계가 도입될 가능성도 거론했다. 투자자들도 AI 인프라의 자금 조달력과 이익 전망을 엄격히 따질 수 있다고 봤다. 9. AI 설비투자 사이클 향방 삭소뱅크는 AI 산업이 투자 확장 국면에서 수익성 국면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기업들은 연산 능력과 AI 인프라 규모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주식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제 투자자들은 기업의 가치를 판단할 때 확장 비용의 부담 주체와 부채 규모, 신규 설비의 매출 전환 기간, 공급망 내 이익 배분을 따지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다음 단계에서는 AI로 생산성과 이익률을 높이는 AI 활용 기업을 우선하고 업계 대표 기업은 선별 편입하라고 권고했다. AI 활용 기업은 인프라 비용을 홀로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플랫폼과 연산용 칩·메모리 공급사는 재무가 견조해도 밸류에이션 축소를 피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 개발사와 차입 의존형 연산 자원 공급사는 자금 조달·전력·규제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10. 기술주 대응 삭소뱅크는 기술적 지표가 단기 반등과 변동성 장기화 가능성을 함께 나타내는 만큼 우량 자산을 단계적으로 선별 편입하라고 주문했다. 개표 직후 나스닥100 선물의 RSI(상대강도지수)는 과매도 판단 기준선인 30에 근접했다. 반면 장기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해 추세 이탈에 따른 기술적 매도와 공매도가 늘 수 있다고 봤다. 삭소뱅크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11. 해외 시장 분산 필요성 삭소뱅크는 분산을 확대하되 미국 주식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 기업의 기술 주도권과 수익성은 정치 교착 상태에서도 유지된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고평가된 대형 기술주가 초과수익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의문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산 대상으로는 중국 기술주와 대형 기술주 외 미국 우량주, 헬스케어, 중기물 채권과 금을 제시했다. 12. 점검 사항 투자 심리 반전 조건으로는 대형 기술기업의 설비투자 이익 전환과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 정책 불확실성 완화를 제시했다. 고용·성장 지표가 견조하면 정치 교착 상태에 따른 경기 약화 전망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차기 의회가 AI 투자에 타격을 주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면 규제 위험에 따른 주가 할인 폭도 줄 수 있다고 봤다. 삭소뱅크는 연말까지 정치 교착 상태가 예산·부채한도를 둘러싼 양당 충돌로 비화할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회 위원회 조사와 각 주의 데이터센터 신규 규제도 다음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채 금리 하락의 원인도 점검 대상으로 제시했다. 물가 기대 개선과 성장 기대 악화 가운데 어느 쪽에서 비롯됐는지에 따라 주식과 회사채 시장이 받는 영향이 달라서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11-05 10:30
사진
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