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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수출 '8부 능선'…고준위 방폐장 늑장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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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 6월 발표…UAE 원전 이후 추가 성과 기대
EU 택소노미, '2050년까지 고준위 방폐장 구축' 제시
방폐장 골자 '고준위 특별법' 폐기 임박…처리 불투명
"방폐장 없으면 해외금융 지원 불리…조속히 추진해야"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체코와 폴란드를 비롯한 해외 원전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건설하기 위한 특별법 처리가 미뤄지면서 원전의 해외시장 공략에 발목을 잡고 있다. EU가 고준위 방폐장이 없는 경우 금융지원을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원전 수주 전에서 자칫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상황이 이런데도 우리 국회는 고준위 방폐물의 처분장을 구축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외면하고 있다. 다음달 국회 임기 만료와 함께 폐기될 처지에 놓여지만 국회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 체코 원전 6월 발표 앞두고 수주 '총력전'…유럽시장 진출 가속화 기대

23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진 중인 체코 원전 수주 사업 결과가 오는 6~7월쯤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체코 원전 사업은 한수원과 프랑스전력공사(EDF)의 2파전으로 압축된 상황으로, 체코전력공사(CEZ)는 이달 말까지 양 기관으로부터 수정 입찰서를 받아 6~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체코 원전은 두코바니와 테멜린 지역에 각 원전 2기씩 총 4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수원은 지난 2018년 관련 업계들과 '팀코리아'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당초 체코 정부는 원전 1기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세계적인 탈탄소 추세에 맞춰 총 4기로 확대하는 것으로 목표를 수정했다. 이후 수정 입찰서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탈락하면서 한수원은 EDF와 양자 대결을 펼치게 됐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2020.07.14 dream@newspim.com

업계에 따르면 체코 원전 4기의 사업비는 최소 30조원으로 추산된다. 최신형 원전의 국내 건설 비용은 한 세트인 2기에 10조 수준이지만, 해외 원전은 임직원 파견과 설비·자재 조달 비용이 추가돼 최소 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할 경우 한국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에 두 번째 성과를 거두게 된다. 앞서 한국전력을 주축으로 한 팀코리아는 약 20조원 규모의 바라카 원전 4기 건설을 수주하면서 최초로 한국형 원전 수출에 성공했다. 아울러 체코 원전은 수주 성공 시 처음으로 유럽시장에 진출할 한국형 원전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에 우리 원전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도 평가된다.

정부도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한 총력 지원에 나서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4일부터 29일까지 직접 체코를 찾아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 홍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이면 입찰이 마감되는 가운데 체코 정부의 고위 인사들을 직접 만나 막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복안이다. 안 장관은 입찰 과정에서 중도 탈락한 웨스팅하우스와의 분쟁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행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호기 전경 [사진=한국전력] 2024.03.01 rang@newspim.com

아울러 팀코리아는 폴란드의 퐁트누프 원전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폴란드는 퐁트누프 지역의 기존 석탄화력 발전소를 철거하고 원전 2~4기를 설치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수원은 지난 2022년 10월 폴란드 정부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한 상태로, 같은 해 한국을 찾은 폴란드 부총리가 수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100%"라고 대답한 점 등을 말미암아 최종 선정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이밖에 팀코리아는 원전 확대를 선언한 네덜란드와 핀란드, 루마니아, 영국 등의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원전 수주를 위한 물밑 작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역시 오는 2030년까지 원전 수출 10기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위해 원전 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 등을 확대하고 있다.

◆ 방폐장 미보유 시 해외금융 지원 불리…원전 상위국 중 한국만 첫발 못 떼

한국의 원전 수출 활동이 무탈히 전개되면서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할 시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지만, 아직 우리 원전에는 해결되지 못한 주요 현안이 남아있는 상태다. 현재 국내에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를 영구 처리할 시설이 전무한 상황으로, 부지 내 저장시설 용량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으로 인해 관련 법안이 공회전하고 있다.

국회에 계류돼 있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특별법(고준위 특별법)'은 사용후핵연료의 영구처리시설인 방폐장을 짓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부지 내 저장 용량에 대해 여당은 원전의 '운영허가기간'을, 야당은 '설계수명기간'을 각각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해 갈등을 빚고 있다. 여당의 주장에는 원전의 운영 연장을 염두에 둔 '친원전' 기조가, 야당의 입장에는 설계수명기간이 종료될 경우 사용후핵연료 처리를 막아 자연스럽게 원전의 비활성화를 꾀하려는 '탈원전' 기조가 묻어 있다.

문제는 방폐장 구축이 늦어질 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원전 수출에도 차질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먼저 국내에서는 오는 2030년부터 2066년까지 순차적으로 원전 내 습식저장시설이 포화되며 최악의 경우 원전 가동을 중단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 경우 민생과 산업 전반에 전력수급 불안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국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해외 원전 수출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유럽연합(EU)의 '그린 택소노미' 제도 때문이다. EU는 택소노미를 통해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 활동의 범위를 규정했는데, 원전에 대해서는 오는 2050년까지 고준위 방폐장을 확보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를 지키지 못할 시 EU의 대출 지원 등 해외금융 측면에서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원전을 수출할 때 100% 자기 자본을 사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해외 금융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EU가 제시한 조건을 지키지 못하면 금융 지원 등이 필요할 때 수주 경쟁 관계인 타국들과 비교해 불리한 지점에 머물게 된다"고 설명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8일 '여름철 전력수급 대비 발전소장 회의'를 개최하고 "올여름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원전을 운영하자"고 당부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2023.06.08 victory@newspim.com

앞서 황주호 한수원 사장도 지난 2월 기자 간담회에서 "고준위 방폐장을 확보하지 못하면 해외금융 지원에 상당히 불리해질 수 있다"며 "EU는 한국이 2050년까지 방폐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그린펀드 발행이나 은행 대출 등에서 고율 이자를 매기거나 아예 대출을 거부할 수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고준위 특별법은 다음달 중 예정된 현 21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못할 시 폐기 수순을 밟게 된다. 이후 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새로운 국회의 원구성을 기다려 재발의를 해야 하는데, 한수원은 이 과정에 최소 1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한다. 불과 6년 뒤면 국내 원전의 첫 포화가 시작되는 가운데 방폐장 건설에는 약 37년이 소요되고, EU가 제시한 2050년까지는 27년이 남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미 한참 늦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올해 최종 사업자 발표를 앞둔 체코 원전에는 영향이 없겠지만, 앞으로 유럽 지역으로의 원전 수출에 나설 때 한국만 방폐장이 없다면 다른 국가들보다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며 "원전에 대한 수준이 높은 상위 10개국 중에서 방폐장 구축을 시작도 하지 못한 나라는 한국뿐이다. 더 늦어지기 전에 하루빨리 법안을 처리해 첫발을 떼야 한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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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원, CNN 등 출입 복원 명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NOW, 폴리티코 등 3개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24일(현지시각) 법원은 해당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고, 백악관은 오전 한때 기자들의 출입이 계속 제한되는 혼선이 빚어진 뒤 이날 정오께 출입을 재허용했다. ◆ 美법원 "출입증 취소, 적법절차 위반 가능성"…백악관 결국 복원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팀 켈리 판사는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임시명령은 14일간 효력이 유지된다. 켈리 판사는 백악관이 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한 조치가 헌법상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출입 금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행정부가 제시한 국가안보 논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 결정문에서 켈리 판사는 출입증 취소가 실제로 국가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임기 당시 지명한 판사다. 법원의 복원 명령이 나온 뒤에도 한때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제한됐다. 이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는 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했다. 폴리티코는 자사 기자의 출입증이 압수됐다고 밝혔고, CNN과 MS NOW 기자들도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언론운영 담당 책임자인 마이카 스토퍼리치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백악관이 오전 7시25분부터 기자들의 출입증 복구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55분께 백악관 언론팀이 출입구에 출입증을 가져다 놓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은 이날 정오께 재개됐다. ◆ 트럼프 "허구·거짓말"…시진핑 방미 당일 TV 풀 취재도 중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말"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를 국가안보 문제와 연결했다. 법무부 역시 이들 언론사의 일부 보도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미사일 비축량과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 등에 관한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반면 세 언론사는 출입 금지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켈리 판사는 현재 기록만으로는 출입증 취소가 국가안보 보호에 필요했다는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CNN은 ABC, CBS, FOX뉴스, NBC와 함께 백악관 TV 풀을 구성하는 5개 언론사 중 하나다. TV 풀은 대통령 관련 취재를 분담하고 촬영 영상을 다른 언론사에 제공한다. CNN 등에 대한 출입 금지 이후 TV 풀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CNN과의 연대 차원에서 공동 취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목요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 도착했을 당시 TV 풀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고, FOX뉴스와 MS NOW, CNN은 두 정상의 도착 행사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 주석을 환영하면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중국 기자들이 가장 우호적인 언론인들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켈리 판사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언론 관련 소송에서 법적 차질을 겪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디모인 레지스터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스콧 비티 아이오와 지방법원 판사는 해당 여론조사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월 24일(현지시각) CNN 백악관 특파원 베시 클라인이 출입 복원을 명령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출입 권한을 되찾은 후 백악관에서 취재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9-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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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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