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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명품 소나무 답사기..'한국 소나무의 미를 찾아서'

기사입력 : 2024년04월23일 15:53

최종수정 : 2024년04월23일 15:58

이성휘 글/사진
포토저널 刊

[서울= 뉴스핌] 김영현 기자= 뱀들과 함께 춤을 추는 듯한 남원 산동 부절리 소나무숲, 바위를 타고 승천하는듯한 동두천 소요산 칼바위소나무. 기이하고 특이한 소나무들이다.

전국 산천에 숨겨진 독특한 소나무를 찾아 앵글에 담아온 무아지송(無我之松) 이성휘 사진작가가 명품 소나무 답사기 '한국 소나무의 미를 찾아서'(포토저널 刊)를 펴냈다.

스토리텔링이 있는 천연기념물 소나무는 이미 사진집이 많이 나와 있다. 그래서 이 작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예술적인 면을 가진 소나무를 주로 찍었다고 한다. 소나무 밑에서 뒹굴며 촬영하는 습관이 몸에 밴 덕분에 남들이 보지 못한 특이한 앵글의 작품이 많다.

이 작가는 지난 2019년 '한국 소나무의 미'라는 작품집을 낸 바 있다. 소나무숲, 바위 소나무, 산 소나무, 천연기념물, 명품 소나무 등으로 구분해 사진 도록을 출간했다.

최근 발간한 답사기는 240컷의 사진 작품에 이야기로 살을 붙였다. 소나무를 촬영하러 가는 여정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나눈 얘기, 사진 찍은 소나무에 얽힌 사연, 여행 중 아쉬웠던 상황까지 세세하게 글로 적었다.

창녕 구룡산 육룡송 [사진=이성휘]

전남 광양시 하조마을의 용란송은 용이 알을 품고 있는 듯한 소나무인데 '용의 알이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품고 있는 이 소나무는 사람들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는 영험함이 있어 마을에서 걸출한 인재가 많이 배출되었다'는 안내판을 소개한다.

강원도 정선 가수리의 오송정 소나무는 학이 비상하는 모습과 닮았다. 다섯 그루였는데 나라에 큰 환란이 닥칠 때마다 한 그루씩 죽어 지금은 두 그루만 남았다고 한다.

작가는 전남 장수 노곡리의 소나무에 대해 "위에서 땅까지 늘어진 가지는 한 폭의 비단 치맛자락같이 아름답게 보였다. 수천, 수만 그루의 소나무를 보았지만 이처럼 아름다운 소나무는 본 적이 없었다"고 평한다. 작가는 2014년 7월 노곡리 처진 소나무를 찍은 뒤, 2015년 12월에 또 찾아가 눈이 내린 뒤 일부는 녹고 남은 눈은 구슬처럼 동글동글하게 뭉쳐진 설송도 찍었다.    

전남 장수 노곡리의 처진 소나무 설명 [사진= 이성휘]

이 작가는 당초 2019년 작품집을 내면서 답사기도 함께 출간하려 했으나 소나무 자생지가 공개되면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서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는 생각에 보류했다고 한다. 이번 답사기에도 일부 중요한 소나무 자생지는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갤러리 무아지송 대표인 이성휘 작가는 "우리 민족 정서에 깊게 스며들어 있는 소나무가 재선충에 감염돼 베어지는 것이 안타까워 소나무에 관한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한 일인데, 어느새 소나무에 매료돼 소나무 마니아가 됐다"며 "소나무는 나의 꿈이요, 희망이요, 동행자요, 삶의 일부"라고 말한다.

'한국 소나무의 미를 찾아서' 책 표지[사진=포토저널]

 

yh1612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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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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