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론M·데카론G' 매출 급감
신작 '마녀자판기'도 반년 만에 서비스 종료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썸에이지' 주가가 6년 전 고점 대비 92% 급락하면서 시가총액 3944억 원이 증발했다.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실적 부진과 신작 게임들의 흥행 실패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22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썸에이지 주가는 지난 19일 종가 기준 328원을 기록해 지난 1월 2일 4222원 대비 18%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8년 3월 21일 최고점인 5790원과 비교하면 92.71%나 하락한 수치다. 시가총액이 6년 만에 3944억 8806만 원이나 증발한 셈이다.
썸에이지는 '데카론M', '데카론G', '복싱스타' 등 기존에 서비스 중인 게임의 매출을 유지하고, 지난 1월 새로 출시한 팀배틀 RPG '갓레이드'의 흥행을 통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나, 상황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
[사진=썸에이지] |
우선, 데카론M의 매출 하향 속도가 빠르다. 데카론M 매출은 지난 2021년 190억 2200만 원에 달했지만, 이듬해 매출은 61억 7600만 원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지난 2022년 10월 출시한 데카론M의 해외 버전인 데카론G 역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데카론M과 데카론G의 합산 매출은 지난 2022년 80억 9500만 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약 20억 원이 감소한 61억 6300만 원에 그쳤다.
아울러 썸에이지가 지난해 플레이트스튜디오와 협력해 출시한 '마녀자판기'는 흥행 부진으로 반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그나마 복싱스타 매출이 지난해 38억 7300만 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지만, 이 역시 고정비 증가에 따른 부담으로 수익성 개선에 발목을 잡고 있다.
썸에이지 측은 "현재 라이브 서비스 중인 데카론M, 복싱스타 등의 적극적인 콘텐츠 업데이트 및 프로모션 활동으로 기존 라이브 서비스 매출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한다"며, "올해 초 정식 출시한 갓레이드의 전략적 마케팅 활동과 적극적인 콘텐츠 업데이트 등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다시 성장하고, 이와 더불어 비용 절감 활동을 지속해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또 "현재 자회사인 언사인드게임즈 및 챔피언스튜디오에서 수종의 게임을 개발 중"이라며 "(신작 게임들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출시 예정이며 이를 통해 장기적 성장을 계속 이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썸에이지는 지난 2013년 4월 설립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기업인수목적회사와의 합병을 통해 지난 2016년 5월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현재 사업총괄은 지난 2018년 합류한 넥슨 출신 박홍서 대표가 맡고 있다.
썸에이지의 최대주주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 '네시삼십삼분'으로 34.1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네시삼십삼분의 최대주주인 권준모 의장이 경영 컨설팅 역할로 썸에이지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