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3일까지 호수영미술관...'정원' 등 작품 11점 전시
일기·수필·편지 등 선봬...작가 예술여정·작품세계 경험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지난해 반 고흐전을 비롯해 모네&르누아루, 클림트전까지 서양 미술사의 거장들의 전시로 관람객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했던 청남대가 올해는 국내 미술 거장의 작품을 선보인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22일 호수영미술관 개관식을 갖고 첫 전시로 국내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화백의 작품 전시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고 김환기 화가 작품전이 22일부터 6월 23일까지 청남대 호수영미술관에서 열린다. [사진= 청남대관리사업소] 2024.04.21 baek3413@newspim.com |
한국 현대 추상미술의 거장이자, 국내 미술 경매 사상 최고액의 주인공인 김환기 화백의 작품을 시몬느 박은관 회장의 컬렉션으로 22일~ 6월 23일까지 호수영미술관에서 전시한다.
'김환기와 편지'展은 호수영미술관 1, 2층을 전부 특별전시장으로 구성해 ▲창가의 달과 항아리 ▲환기의 정원과 식물 ▲매화/새와달 ▲번짐 ▲거대한 작은 점 등 총 5부로 구성해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김환기의 작품 '정원'과 '새와 달',''겨울 아침'가 등 11점과 김환기 작품세계의 모티브가 된 달항아리 2점을 비롯해 그의 시정신의 발현으로 김 화백의 예술여정을 풀어가는 많은 일기와 수필과 함께 전시된다.
이와 함께 김환기 화백의 뉴욕 작품활동 시절 선생의 뮤즈이자 영원한 소울메이트 아내 김향안씨에게 보내는 편지 내용과 드로잉을 전시 구성에 녹여서 관람객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환기 화백(1913-1974)은 타고난 예술적 기질과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아방가르드와 추상미술의 선봉에 선 20세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화가로 우리의 산천과 달, 구름 등 자연의 모습을 세련되고 서정적인 조형언어로 표현했다.
또 백자항아리 등 전통기물의 격조와 아름다움을 발견해 민족정서를 일깨워 감동적인 작품세계로 남겼다.
그의 주옥같은 작품세계는 연구와 전시로 확인되는 높은 예술성만큼 대중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미술시장에서 또한 한국 현대미술로서 최고의 호평을 받고 있다.
김환기는 국내 미술품 경매가 상위 10위 안에 9위 이중섭 화백의 '소'를 제외한 9점이 모두 김환기 화백의 작품일 정도로 우리나라 대표적 추상화가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는 시몬느그룹의 박은관 회장의 컬렉션(소장품)으로 진행된다.
시몬느는 글로벌 명품 핸드백 제조회사로 전세계 시장의 점유율 10%, 미국 시장 점유율은 30%에 달하며 박은관 회장은 2018년 제 50회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종기 청남대관리사업소장은 "청남대 영춘제와 호수영미술관 개관을 맞아 대한민국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많은 분들이 청남대를 찾아 국내 미술거장들의 작품을 직접 감상하며 문화향유의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