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유통 통합조직 설립 등 중장기적 대책 필요
[고흥=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고흥군이 올해 햇마늘 수확을 앞두고 수급 동향과 산지 마늘 가격 안정화를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18일 군에 따르면 최근 마늘생산자협회와 마늘 자조금 단체, 지역농협 등 관계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산 마늘 가격안정 대책회의'를 열고 올해 주대마늘 수매 제한과 포전거래 감소 등 농가 불안 요소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햇마늘 수확을 앞두고 마늘 수급 동향과 산지 마늘 가격 안정화를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고흥군] 2024.04.18 ojg2340@newspim.com |
2024년산 마늘 수급 동향은 현재 도매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햇마늘 작황 부진과 수입 재고량 감소 등으로 출하기 가격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매상의 포전거래 감소는 생산농가의 가격불안 심리를 이용한 도매가격 상승 억제로 분석된다는 의견이 있었다.
다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주대마늘을 경매하던 녹동농협이 올해부터는 해당 조합원만을 대상으로 주대마늘을 수매한다고 밝혀 주대마늘 유통망 축소와 수확 시 줄기를 제거하고 톨마늘 형태로 출하해야 하는 등 생산비 상승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녹동농협은 정부의 전국 공영도매시장의 주대마늘 반입·거래 전면 금지와 공판장 중매인 모집 애로 및 운영 적자 부담 가중 등을 이유로 올해부터는 주대마늘 경매를 중단하고 대의원 회의를 통해 관할지역 조합원이 생산한 물량만 취급할 방침으로 정한 바 있다.
마늘생산자 협회 관계자는 "농촌의 고령화와 일손 부족으로 주대마늘로 출하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주대마늘 시장도 일부 형성된 만큼 주대마늘 산지 경매와 농가소득 보전을 위한 대책도 함께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지역농협에서는 "농가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수매 계획을 마련하고 주대마늘 직거래장터 개설과 인근 농협하나로마트 판로 확대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출하 초기 가격불안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농협과 긴밀히 협조해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고흥몰 특판 행사 등 마케팅 지원과 건조시설 지원 등 다각적인 대책으로 마늘가격 안정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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