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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불가피 美증시...공포지수 뛰고 국채금리 출렁

기사입력 : 2024년04월18일 10:33

최종수정 : 2024년04월18일 10:33

투자 공포감 확산되며 증시 조정 위험 커져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신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금리 인하 기대를 꺾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 때문에 미국 금융시장 전반에 공포 심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마켓워치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시장은 비교적 평온한 상태였으나 이달부터 시장 전반에 걸쳐 변동성이 살아났고, 시장 공포 심리도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파월 발언이 있었던 16일 장중 19.56까지 올라 작년 10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연준의 금리 결정에 민감한 2년물 국채는 일시 5%를 돌파했고, 10년물 금리도 3bp(1bp=0.01%포인트) 오른 4.657%로 지난해 11월 6일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미국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ICE BofA MOVE(일명 무브지수)는 16일 121.15로 1월 3일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지난달 27일 2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뒤 한 달도 지나지 않아 40%가 급등한 것이다.

점차 후퇴하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속에 달러가 질주하면서 주요7개국(G7) 통화 가치 등락을 종합한 JP모건체이스의 G7변동성지수도1월 이후 최고치까지 뛰었다.

S&P500지수 연초 이후 추이 [사진=구글차트] 2024.04.18 kwonjiun@newspim.com

◆ 조정 불안 커지는 美증시

연초와 달라진 금리 전망과 그로 인해 출렁이는 채권 금리로 인해 뉴욕증시 전망에는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 수석 글로벌 거시경제 전략가 조셉 칼리쉬는 "증시 측면에서 높아진 채권 변동성은 전반적으로 리스크에 우호적 여건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핀테크업체 소파이 수석 투자전략가 리즈 영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경고 신호를 줄만큼은 아니나 위험에 직면한 것은 맞다"면서 다만 증시 밸류에이션이 어느 정도 조정될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트루이스트 최고투자책임자 키스 러너는 "지난 1분기 (주식 상승) 흐름이 비정상적으로 순탄했던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경로는 그보다는 울퉁불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너는 S&P500지수가 올해 고점 대비 4% 정도 빠진 데 그친 상태인데 이는 지난 40년 기록한 평균 14% 하락 대비 훨씬 적은 낙폭이라고 강조했다.

또 1분기 중 지수가 올해처럼 10% 정도 올랐던 해에는 나머지 기간 중 평균 최대 하락률이 11%였다고 설명했다. 올해처럼 5%도 안 되는 낙폭이 나타났던 적은 1980년 이후 단 세 차례에 불과했다.

칼리쉬 역시 지난달 시장이 지나치게 조용했었다면서 "사람들이 기대한 것 외의 변수가 생기면 그 때 큰 시장 반응이 나오고 지금이 그런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마켓워치는 이번 증시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다면서, 인플레 불안에도 성장세는 여전히 가속하고 있어 증시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러너는 여러 신호들을 종합하면 여전히 우리는 불마켓 가운데에 있다면서 "다만 이번 조정 기간이 가격이나 시간 측면에서 지금보다 좀 더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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