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이스라엘, 전면전 자제"...국내 기업들 "실적 회복 지연 우려"

기사입력 : 2024년04월16일 10:38

최종수정 : 2024년04월16일 10:38

중동 상황 악화시 국제유가 및 물류, 공급망 등에 부정 영향
車·철강·항공·해운업계 "당장 영향 없지만 향후 상황 주시"

[서울=뉴스핌] 정탁윤 조수빈 김아영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면전을 자제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국내 산업계는 향후 상황을 여전히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업들은 당장 영향보다는 이번 사태 장기화시 실적 회복이 지연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지난 주말 이란으로부터 역사상 유례없는 영토 직접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전면전을 피하면서도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채널12가 보도했다.

당장 중동 정세 불안은 국제유가와 환율을 자극해 글로벌 경제에 직접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가 상승에 해운 등 공급망 불안까지 겹치면 한국 기업들의 수출입에도 직접 영향을 받을 수 있다.

◆ 중동 상황 악화시 국제유가 및 물류, 공급망 등에 부정적 영향

16일 산업계에 따르면, 석유·가스의 경우 현재까지 국내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 차질은 없는 상황이고, 중동 인근에서 항해나 선적 중인 유조선 및 LNG 운반선도 정상적으로 운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HMM 선박 자료사진 [사진=한국해양기자협회]

수출입의 경우도 현재 우리 물품의 선적 인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향후 중동 상황이 악화할 경우 국제 원유 가격과 물류, 공급망 등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동 정세 불안이 고조되면서 당분간 국제유가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세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은 1분기 정제마진 상승에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중동 전쟁 위기 장기화가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오르면 단기적으론 정제마진도 개선되지만 장기적으론 유가 상승이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이어져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자제하고 있다고 하지만 향후 중동 정세가 어떻게 변할 지 몰라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석유를 원료로 쓰는 롯데케미칼 등 석유화학업계는 국제유가 상승이 기초원료인 나프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 車·철강·항공·해운업계 "당장 영향 없지만 향후 상황 주시"

해운업계도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쟁 확산으로 중동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운항 차질 및 운임이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국내 해운사 HMM이 컨테이너선을 운항중인 곳이다.

HMM은 중동 노선 쪽에 컨테이너선 4척, 벌크선 1척을 운항 중이다. 컨테이너선 4척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에 없는 상태다. 스케줄상 이달까지도 호르무즈 인근을 지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벌크선 1척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항만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HMM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황은 아니라 일단 다른 선박들처럼 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안전 운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적 항공사들은 중동 리스크로 별다른 영향이 없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중동 직항 노선인 인천~텔아비브를 운영해왔지만,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이후 현재까지 운항을 중단 중이다. 대한항공을 포함해 유럽 노선을 운항하는 국적 항공사들도 이스라엘, 이란 영공을 통과하지 않고 있다.

자동차 및 철강업계도 당장 직접 영향은 없지만 향후 유가나 환율 상승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철강 산업 2분기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오는 시점인데, 중동 리스크 장기화시 개선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