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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통역, '돈 따면 자기 계좌에 입금'…접촉금지 조건 보석은 허용

기사입력 : 2024년04월13일 14:18

최종수정 : 2024년04월13일 17:02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돈에 손을 댔다가 기소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은 13일(한국시간) 미즈하라가 이 사건의 피해자인 오타니를 비롯해 모든 증인과 접촉하지 말 것과 도박 중독 치료를 받을 것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용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미즈하라의 변호인인 마이클 프리드먼이 13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 앞에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2024.04.13 zangpabo@newspim.com

앞서 캘리포니아 연방 검찰은 미즈하라가 자신의 스포츠 도박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600만달러(약 221억 원) 이상을 빼돌리고, 오타니의 계좌에 접근하기 위해 은행 측에 거짓말을 한 혐의로 미즈하라를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 연결된 연락처 정보를 바꿔놓는 수법으로 2년여간 발각을 피했다. 은행에는 자신이 오타니라고 전화해 거액의 송금을 승인하도록 했다.

 

미즈하라는 또 도박에서 1억4200만달러를 따고 1억8300만달러를 잃었는데, 돈을 땄을 때는 자신의 계좌에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즈하라의 변호사 마이클 프리드먼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즈하라가 오타니와 다저스 구단, MLB, 그리고 그의 가족에게 사과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법적 절차에 협조하고 있으며, 이 사건을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당국과 합의에 도달해 그가 책임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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