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마지막날 대전 여야 후보들 합동 기자회견서 지지세력 결집 나서
국힘 "거대 야당 심판" 민주당 "윤 정부 심판"...큰절·엄지 퍼포먼스도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9일 대전지역 여야 후보 모두 '심판'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제21대 국회에 국민들이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내세우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대전지역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9일 오전 차례로 대전시의회를 찾아 합동 기자회견을 각각 열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총선 유세 마지막날인 9일 대전지역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대전시의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4.04.09 nn0416@newspim.com |
국민의힘 후보들은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당을 차지 하고 있는 제21대 국회에 대해 유권자들이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민(유성을) 후보는 "지난 21대 국회는 특정인을 위한 방탄국회였으며,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발목잡기로 윤석열 정부는 무정부 상태나 다름 없었다"며 "역대 최악의 21대 국회와 거대 야당에 대한 심판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은권(중구) 후보도 "선거 운동하면서 경제가 참 어렵다고 느꼈다, 기성정치인들이 반성해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힘 후보들은 일하고 싶다, 만약 민주당 후보들이 잘했다면 그렇게 생각했겠느냐"고 꼬집었다.
윤창현(동구) 후보은 대전지역 민주당 국회의원이 제 역할을 못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7대 0 구도 속에서 재미를 못 보신 대전시민들이 이제 한번 쯤 바꿔주실 때가 됐다"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미래를 위한 투표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특히 국민의힘 후보들은 지지층과 부동층의 마음을 사기 위해 큰 절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초반부터 강조했던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주창했다.
전임 대전시장인 허태정 대전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에게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는 민심을 들었다"며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국민이 주인임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현(대덕구) 후보도 "내일은 윤석열 정부가 내팽겨친 민생과 하락하는 민주주의, 남북 평화 문제 등을 새롭게 세우는 날이 될 것"이라며 "다만 투표해야 국민이 승리한다"고 적극적인 투표를 호소했다.
장종태(서구갑) 후보는 "한 표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보면 약 6000만원 정도 된다, 이 소중한 표를 행사하지 않아 정치인들이 우리 국민을 무시하게 됐다"며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결과를 빗대며 "국민을 두려워하는 정치, 신뢰받는 정치,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만들겠다"고 외쳤다.
이어 민주당 후보들은 '1번'과 '승리'를 연상케하는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며 한표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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