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코스닥 상장 기업 수성웹툰이 9일 'K웹툰이 세계인들을 위한 영화와 드라마로 더 많은 제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담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수성웹툰이 모바일 사용자 설문 플랫폼 크라토스에 의뢰해 설문 참여자 21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9%가 향후 K웹툰이 '영화와 드라마 제작'에 주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선택했으며, 24% '현지화'가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응답자의 12.5%는 '지적재산권 강화'를, 9.6%는 '웹툰 플랫폼 이용 편의성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영화와 드라마 제작이 중요하다는 의견은 남자(54.1%)와 여자(53.4%) 구분없이 거의 공통적 의견이었다. 현지화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남녀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
설문 참여자 2142명 중 남자의 비율이 66.1%로 우세했고, 연령은 40대(38.7%)와 50대(30.5%)가 절반이 넘었다. 거주지역은 인천과 경기가 33.2%, 서울과 18.8%, 부울 경남과 대전·충청이 각각 15.6%와 10.4%를 차지했다. 표본오차는 ±3.0%에 신뢰도는 95%이며 설문 기간은 이틀간 진행됐다.
웹툰 설문조사결과. [사진=수성웹툰] |
한편, 수성웹툰은 안정적이고 꾸준한 매출 실적이 지속되는 지게차 및 물류 장비 사업을 기반으로 웹툰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50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투믹스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웹툰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수성웹툰 계열사 '투믹스'는 넷플릭스에 방영된 김우빈 송승헌 주연의 드라마 '택배기사'의 원작 웹툰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연재했다. 택배기사는 방영 당시 참신한 소재와 연출력을 바탕으로 넷플릭스 비영어권 순위에 2주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화제성과 흥행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업계 전반의 평가를 얻었다.
웹툰은 인터넷(Web) 기반 카툰(cartoon)의 합성어로 1999년 한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신조어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한국의 웹기반 만화를 지칭하는 고유 명사로 사용되고 있다. 웹툰이라는 용어의 종주국으로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웹툰시장의 향후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마켓 리서치는 2030년 글로벌 웹툰시장이 7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는 국내 웹툰 기업들의 해외 증시 입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네이버웹툰이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에 있고 수성웹툰의 자회사 등도 해외 주식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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