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美 국채 수익률 또 복병 ① 10년물 5% 예고, TLT '쓴맛'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예상밖 제조 경기 호조
피벗 기대감 연일 후퇴
TLT 연초 이후 6% 손실

이 기사는 4월 3일 오후 4시4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미 국채 상장지수펀드(ETF) TLT(아이셰어 20년물 국채 ETF)를 매입한 이들이 울상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과격한 금리 인상에 직격탄을 맞았던 상품이 피벗(pivot, 정책 전환) 후퇴에 또 한 차례 피멍이 들었기 때문.

2024년 초 이후 끈적끈적한 물가가 확인된 데다 제조업 경기가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확장 영역에 진입, 미국 국채 수익률이 수위를 높이는 상황.

TLT 뿐 아니라 엔화 노출 미 국채 투자 상품과 주식, 코인까지 자산시장이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에 술렁거리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월2일(현지시각) 장중 한 때 4.405%까지 뛰었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수익률은 4.361%로 레벨을 낮추며 거래를 마감했지만 월가는 손에 땀을 쥐었다.

미국 제조업 PMI 지수 추이 [자료-ISM, 블룸버그]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 4.697%까지 상승했고, 30년물 수익률이 4.5% 선을 뚫고 오르는 등 일제히 11월 말 이후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최근 수익률 상승은 제조업 지표가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4월2일 공개함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집계됐다.

TLT 가격 추이 및 하락 일수 [자료=블룸버그]

2월 47.8에서 상당폭 상승했을 뿐 아니라 시장 조사 업체 팩트셋이 공개한 월가의 전망치 48.5를 웃도는 결과다.

월가는 3월에도 미국 제조업 경기가 수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강한 턴어라운드를 이룬 셈이다. 제조업 지수가 50을 상회하며 확장 영역에 진입한 것은 2022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세부 항목도 호조를 이뤘다. 특히 신규 수주 지수가 51.4를 기록, 전월 49.2에서 확장 영역에 진입하며 4월 이후 제조업 경기를 낙관하게 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이번 보고서에서 "제조업계 수요가 탄탄하고, 생산이 강화되고 있다"며 "이번 서베이에서 수요 둔화를 언급한 응답자는 소수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지난 1~2월 인플레이션 지표에 이어 제조업 지표가 예상 밖 강세를 보이자 월가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으로 눈을 돌렸다.

맥쿼리의 티어리 알버트 위즈만 글로벌 채권 및 외환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를 갖고 "미국 경제 지표는 2024년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제한적일 가능성을 예고한다"며 "제롬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 목소리를 내는 반면 정책 위원들은 신중한 움직임을 취하는 상황인데 투자자들 사이에 경제 지표를 근거로 볼 때 매파 위원들의 판단이 맞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며 "성급하게 금리를 내리면 고물가가 지속될 '현실적인 리스크'가 자리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트 연은 총재는 경제 지표를 근거로 볼 때 중립금리가 예전처럼 낮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고, 앞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2024년 금리 인하가 한 차례에 그칠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근 공개된 미국 2월 소비자지출이 0.8% 증가, 전월 수치와 월가 예상치인 0.2% 및 0.5%를 웃돌면서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도 장밋빛이다.

애틀란타 연은이 공개하는 GDP NOW는 2024년 1분기 미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8%로 높여 잡았다.

2023년 4분기 3.4%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한 미국 경제가 1분기에도 호조를 이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연준의 피벗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얘기다.

고용 지표 역시 같은 신호를 보냈다. 미국의 구인 및 이직 동향을 나타내는 JOLT(job opening and Labor Turning Servey) 보고서에 따르면 2월 구인이 8000건 늘어난 875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4월5일 공개되는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과 관련, 월가는 21만6000건을 예상하고 있다. 2월 수치인 27만5000건에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 근거를 제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및 WTI 추이 [자료=블룸버그]

파월 의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기자회견과 3월29일 샌프란시스코 연은이 주최한 행사에서 고용시장이 예상과 달리 악화될 경우 금리를 내린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61.6%로 제시하고 있다. 불과 1주일 전 70%에서 큰 폭으로 후퇴한 수치다.

ING는 보고서를 내고 "미국 제조업 경기가 예상밖의 반등을 나타내자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메리벳 증권은 보고서에서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여전히 6월부터 세 차례의 피벗을 기대하지만 경제 지표 향방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 국채 수익률의 추가 상승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까지 뛸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레고리 파넬로 아메리벳 증권 미국 채권 헤드는 마켓워치와 인터뷰를 갖고 "고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10년물 수익률이 앞으로 1~2개월 사이 4.5~5.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의 상승 모멘텀이 하락 모멘텀보다 강하다"며 "4월5일 공개되는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도 호조를 이룰 경우 이른바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논리가 다시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즈호 역시 보고서를 내고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소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며 "일드커브 스티프닝이 전개될 리스크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BMO는 보고서에서 "한 분기가 시작되는 시점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국채 수익률 상승 강도와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며 "10년물 수익률이 4.5%까지 오를 가능성은 활짝 열려 있다"고 판단했다.

2023년 하반기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022%까지 뛰었고, 이 때문에 뉴욕증시가 강한 하락 압박에 시달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인플레이션과 제조업 지표 이외에 국제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피벗을 제한하는 한편 자산시장에 충격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난 1월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 대표는 2024년 중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5%까지 상승, 2001년 5월 이후 최고치로 뛰는 시나리오를 제시해 월가의 시선을 끌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